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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요셉이 세상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았음을 들려줍니다.
요셉은 약혼자의 임신에서 세상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불명예가 아니라,
메시아 약속의 성취를 보았습니다. 그는 믿음의 눈으로 그 신비를 보았습니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을 익히는 때가 대림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현대 문학의 대표 작가로 꼽히는 소설가
레이먼드 카버의 걸작인 『대성당』이라는 작품집이 있습니다.
그의 단편 소설 열두 편을 모은 것인데, 마지막 단편에는 뜻하지 않게
‘시각 장애인’에게서 ‘보는 법’을 배우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삶에 지친 나머지 활기를 잃어버린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날 그의 집에 아내의 손님인 한 시각 장애인이 방문합니다.
이 손님맞이는 그에게 귀찮은 일이었습니다.
그는 텔레비전의 장면을 하나하나 얘기해 주어야 했습니다.
시각 장애인은 대성당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합니다.
그는 성당의 외형을 열심히 설명하다가 포기하며 말합니다.
“어마어마해요. 돌로 만들었죠. 때로는 대리석으로도요.
사람들이 하느님께 더 가까이 가고 싶었던 거죠.
그 옛날에는 모든 삶에서 하느님이 중요한 부분이었지요.”
시각 장애인이 갑자기 ‘그게 어떤 형태로든’
신앙심을 불러일으키는지 묻자 그 남자는
자신도 모르게 오랫동안의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뭘 믿는 건 없다고 봐야겠죠. 아무것도 안 믿어요.
그래서 가끔은 힘듭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대성당이라고 해서
나한테는 뭐 특별한 게 아니거든요. 아무 의미도 없어요.”
그러자 시각 장애인은 그가 지금 본 대성당을
‘눈을 감고’ 함께 그려 보자고 합니다.
그의 손 위에 시각 장애인의 손이 얹히고 둘은 함께 대성당을 그립니다.
“‘그럼 계속 눈은 감고.’ 시각 장애인이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했다. 내 손이 종이 위를 움직이는 동안
그의 손가락들이 내 손가락들을 타고 있었다. (중략) 그때 그가 말했다.
‘이제 된 것 같은데, 해낸 것 같아. 한번 보게나.
어떻게 생각하나?’ 하지만 나는 눈을 감고 있었다.
조금만 더 그렇게 눈은 감은 채로 있자고 나는 생각했다. (중략)
‘어때? 보고 있나?’ 나는 여전히 눈을 감고 있었다.
나는 우리 집 안에 있었다. 그건 분명했다. 하지만 내가 어디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나는 말했다. ‘이거 진짜 대단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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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신성한 구세주여 오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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