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2014. 4. 16. 오전 4:24:08

글자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제자들과 함께하시는 예수님의 마지막 만찬 자리를 만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자리를 매우 주의 깊게 준비하시고 그 뜻을 분명하게 일러 주십니다. '당신의 때가 다가왔기에' 제자들과 파스카 축제를 함께 지내며 파스카 음식을 나누는 것은 당신의 간절한 뜻이었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며 주님께서 바로 저를 위하여 준비하신 마지막 만찬을 떠올려 봅니다. 그리고 저는 과연 스승님의 발치를 얼마나 충실히 따라다녔는지를 돌아보니 뉘우치며 한탄하는 마음이 가득 찹니다. 이처럼 그분을 사랑한다고는 하면서 제자로서 온전히 따르지 못하는 우리의 마음을 정호승 시인이 '신발'이라는 시에서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닌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한 일이라고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닌 일밖에 없다/ (중략)/ 그분은 아무것도 지니지 말고/ 신은 신발 그대로 따라오라 하셨지만/ 나는 언제나 새 신발을 사러 가느라/ 결국 그분을 따라가지 못하고/ 오늘도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닌다/ 그분의 발에 밟혀도 죽지 않는 개미처럼/ 그분의 발자국을 들고 다닌다/ 발자국의 그림자를 들고 다닌다." 스승님께서 만찬 석상에서 나누어 주시는 음식을 받으며 저는 부끄러움으로 얼굴 붉힙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못내' 사랑하시던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모습에 깊이 머물면서, 다시금 용기를 내어 성주간의 한가운데인 지금 여기에서 그분을 따르는 마음을 굳게 다잡습니다.
 -출처 매일 미사-
♬ La tenebre n' est point tenebre(어둠도)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오늘의 말씀

목록 전체보기 →
+ 요한이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입니다.14.04.18조회 70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14.04.17조회 35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14.04.16조회 36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14.04.15조회 39이 여자를 그냥 놔두어라. 그리하여 내 장례 날을 위하여 이 기름을 간직하게 하여라.14.04.14조회 42+ 마태오가 전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기입니다.14.04.13조회 56예수님께서 흩어져 있는 하느님의 자녀들을 하나로 모으시리라.14.04.12조회 48유다인들이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손을 벗어나셨다.14.04.11조회 45너희 조상 아브라함은 나의 날을 보리라고 즐거워하였다.14.04.10조회 52아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면 너희는 정녕 자유롭게 될 것이다.14.04.09조회 40너희는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것이다.14.04.08조회 44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14.04.07조회 39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다.14.04.06조회 38메시아가 갈릴래아에서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14.04.05조회 46그들은 예수님을 잡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그분의 때가 아직 오지 않았다.14.04.04조회 48너희를 고소하는 이는 너희가 희망을 걸어 온 모세이다.14.04.03조회 60아버지께서 죽은 이들을 일으켜 다시 살리시는 것처럼,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이들을 다시 살린다.14.04.02조회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