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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당신 말씀 안에 머물라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그러면 당신의 제자가 되어 진리를 깨닫고 그 진리가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말씀 안에 머문다는 것이 그저 머리로 성경 말씀을
이해하고 깨쳐 보람을 느끼는 데 그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말씀에 따른 삶을 말하며,
삶의 방향을 결연하게 바로잡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또한 우리가 사순 시기를 시작하며 묵상하였던 회개가
자신의 삶에 깊이 뿌리내리는 것을 뜻할 것입니다.
사순 시기 동안 우리가 기울이는 모든 노력이,
사실은 이러한 말씀 안에 머무는 삶으로 초대하시는 주님께
조건 없이 응답하는 마음이 조금씩 자라는 과정임을 깨달을 것입니다.
저는 얼마 전부터 이미 고인이 된, 교육자이자 우리말 운동가인
이오덕 선생의 『이오덕 일기』를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그분이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하고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한
초등학교 교사 시절의 일기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스무 해 동안 나는 세속에 질질 끌려서 내 속마음대로
살아 보지 못했구나.' 하고 깨달았다. 이제부터라도 나는 내가 갈 길의
키를 단단히 잡고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1964년 5월 8일 금요일).
우리는 곧 사순 시기의 성찰과 노력의 열매에 대한 추수기를 맞이합니다.
그 열매는 세상의 생각이나 논리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진리에
따라 '내 갈 길의 키'를 단단히 잡고 살겠다는 분명한 결심입니다.
이러한 삶은 진정한 자유를 얻을 것입니다. 그
리고 이 진리 안의 자유는 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불가마 속에서도 무사한 세 명의 의로운 이들에게서 볼 수 있듯이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아가도록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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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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