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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와 새로운 변화를 소망하는 이 사순 시기에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오늘과 내일의 제1독서에서 호세아서는 명확하게 전합니다.
바로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확신하는 것입니다.
호세아는 어느 예언자보다도 더 분명하고 절실하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려 줍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당신께 돌아오라고 호소하시는 분이십니다.
회개하고 돌아오려는 죄인에게 분노를 거두시고 알뜰히 사랑해 주시며,
그의 생명이 다시 향기를 내고 열매를 맺게 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인간을 사랑하시기에 옳은 길로 가도록
잡아 찢으시고 치시기도 하지만 결국은 다시 아픈 데를
고쳐 주시고 싸매 주시는 분이십니다(내일의 제1독서 참조).
사실 우리는 하느님에 대한 잘못된 관념으로
스스로 하느님께 다가서는 길을 막아서는 일이 많습니다.
하느님을 자비로운 아버지이시자 구세주로 대하는 긍정적 체험보다
우리 무의식 속에는 오히려 벌하시는 심판관과 감시자라는
부정적이고 피하고 싶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두려움 일색의 하느님 모습이 지배할 때
우리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무거운 마음은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가장 큰 계명,
곧 '사랑의 이중 계명'을 다시금 무거운 짐으로만 느끼게 만듭니다.
이러한 죄의식과 달아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찬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이 바로 회개하는 삶의 출발이어야 합니다.
영국의 작가 체스터튼은 이러한 시를 노래하였습니다.
"새는 날렵하다. 부드러우므로/ 돌은 굼뜨다. 굳어 있으므로/
천사는 스스로를 가볍게 여기므로 날 수 있다/ 무겁기는 쉽다.
가볍기는 어렵다/ 사탄은 그의 무게 때문에 추락하였다."
우리가 주님의 자비를 믿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기꺼이 그분께 다가가기를
바란다면, 진지하고 깊은 묵상이나 재계의 실천 이전에 먼저
어린아이와도 같은 무조건적 신뢰와 순수한 기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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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매일 미사-
♬ 하느님께서는.../ Fr.이용현 알베르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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