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 제일권 제십장

2005. 8. 1. 오후 3:28:42

글자

 

 

 

하느님,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질서를 세우시고, 죄악만은 다스리는 분이여, 아무래도 나는 죄를 지었습니다.

하느님이시여, 부모와 스승들의 명을 거스르면서 죄를 지은 것이었습니다. 저들도 뜻이야 어떠하든 배우라고 글을 가지고 나는 다음에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저들에게 순종하지 않은 까닭은 보다 나은 무엇을 선택하여서가 아니었습니다. 오락을 즐기기 때문이었습니다. 경기에서 우쭐해지는 승리, 자꾸만 간지러워오는 허구의 얘깃거리에 귀를 팔기(역주: 글은 배우기 싫고 소설 따위에 정신이 쏠리던 아구스띤은 아무래도 남방 기질을 타고난 정열적이고 민감한 시인의 티가 있었다. ‘에네아스 몰두하는 반면 희랍 문법과 수학에는 냉랭하던 그의 성격이 뒤에 나타날 것이다.), 이같은 호기심이 새록새록해짐에 따라 어른들이나 구경하는 투기, 연예(역주: 무렵의 사회엔 공식, 비공식의 가지 놀이가 있었다. 전자는 날을 잡아서 신들이나 영웅들의 영예를 위하여 당국의 비용으로 베풀어지던 것으로, 특정석은 최고 명예의 자리로 군조, 고관들의 것이었다. 후자는 아무라도 있는 흥행물이었다.) 등에 열띠워지는 안광, 이러노라 오락에 빠져 있었던 것입니다.

연출자들은 부모들이 어린 자식들이 그리 되기를 바라 마지않으리 만큼 뛰어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지만 자녀들이 그러한 오락으로 공부가 처지게 되면 매를 맞아도 싸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부라야 결국은 같은 따위의 지위를 얻자는 것에 불과했습니다만.

주여, 이런 일을 불쌍히 보시고, 당신께 비는 우리를 건져주소서. 아직도 당신께 모르는 자들도 건져주시와 당신을 부르고 구원을 받게 해주소서.

댓글 2

  • 2005년 8월 1일 오후 10:10

    덕분에 아오스딩고백론 잘읽고 있네요. 책사다가 좀보다가 놓고있었거든요. 오늘같은날 아름다운 지중해의 에게해 바닷가를 걸으면서 교리연구를 생각했을 성인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 2005년 8월 1일 오후 11:57

    사랑하라! 그리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 그 분의 말씀이랍니다. 달님반 사랑을 키워서 온 누리에 퍼뜨리는 달아이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