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 제일권 제오장

2005. 7. 27. 오전 9:07:01

글자

 

 

있어 나를 당신 안에 쉬게 해주리까? 누가 당신으로 하여금 마음안에 오시게 해주리까? 마음 흠뻑 취하게 만드시면 죄악 모두 잊고, 오직 하나인 나의 행복 당신을 얼싸안으오리다. 당신은 나의 무엇이 되시나이까? 어여삐 여기소서 아뢰리이다. 내가 당신의 무엇이길래 같은 것이 당신을 사랑하라 명하시고 (역주: “ 하느님을 온전한 마음으로 사랑하라” <신명 6,5; 마태 22,37> 누구든지 만일 주를 사랑하지 아니하거든 저주를 받을지어다”<1고린 16,22> 메아리), 아니하면 진노하시며 엄청난 비참을 내리시리라 으르시나이까? 당신을 사랑 아니하는 것이 작고 작은 비참이라도 되는 것이랍니까? 아아! 하느님이여, 당신이 나의 무엇인지 어여삐 여기심으로써 내게 말씀하소서. “ 영혼에게 말씀하소서. 구원이 나로라”(시편 34,3).

이리 말씀하소서, 듣겠나이다. 보소서 주여, 당신 앞에 마음의 귀들을. 이를 열으사 영혼에게 말씀하소서, 구원이 나로라고. 목소리 뒤로 내달아 가서 당신을 붙잡고 말으오리다. “당신 얼굴을 나한테서 감추지 마옵소서.” 차라리 뵈옵고 죽으리다, 아니 죽기 위해서. (: 신의 얼굴을 보면 죽는다는 것이 ‘ Exodus’ 고대인들의 일반통념이었다 여기 처음의 죽음은 육체의 것이요, 둘째는 영혼의 죽음이다. 저자는 영혼이 구원되지 못하는 것을 두번째 죽음이라 했다.)

당신이 오시기엔 너무나 좁은 영혼의 집이오니 넓혀주소서. 무너져가오니 고쳐주소서. 당신 눈에 거슬리는 것들이 있는 아니이다. 숨기지 않나이다.

그러하오나 이걸 닦아줄 누구겠나이까? 당신 아닌 어느 누구를 보고내게 숨겨진 것들에게서 주여 나를 깨끗이하소서. 남의 것들에게서 당신 종을 용서하소서”(시편 18,13) 부르짖으오리까? “믿나이다. 그러기 또한 아뢰나이다”(시편 115,1).

주여, 당신은 아시옵니다. 하느님이여, “내가 당신께 죄를 고백하였삽더니 당신은 마음의 악을 사하여주시지 않았나이까?”(시편 31,15).

진리이신 당신과 더불어 시비를 가리려 아니하옵고, “ 죄악이 스스로 속을까 저허”(시편 26,12) 자신을 속이고 싶지도 않사옵니다. 나는 당신과 함께 송사하려 들지 않습니다. 까닭은주여, 당신이 죄악을 살피시면 능히 당하리이까?”(시편 129,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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