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 해설] 5. 좁은 문

2005. 7. 18. 오전 11: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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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좁은 문 (마태 7, 13-14, 21-23)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이끄는 문은 넓고 길도 널찍하여 그리로 들어가는 자들이 많다.  생명으로 이끄는 문은 얼마나 좁고 또 그 길이 얼마나 비좁은지, 그리로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해설] 예수께서는 먼저 자신의 종교에 외형적으로 집착하는 것이 하느님 나라를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님을 지적하신다. 스스로 첫째라고 생각하는 자들은 꼴찌가 될 것이며 꼴찌인 이들은 첫째가 되리라는 말씀이 바로 그것이다. 그분은 또한 장차 사람들이 사방에서 와서 예언자들과 함께 자리를 잡는 데 반해서 내부 사람들은 국외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씀하신다. 그러니까 하느님의 계시를 담고 있는 종교에 외형적으로 집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하다는 얘기다. 우리는 하느님 나라에서 만나리라고는 상상도 못한 수많은 사람들을 그곳에서 보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들이 자기 양심에 충실하라는 하느님 나라의 기본 원칙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세상에서 오는 이들이 그리스도인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는 않는다. 그분은 그저 그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만 말씀하신다. 그들이 어떻게 해서 거기에 있게 될 것인가 하는 이야기도 없다. 예수께서는 또한 당연히 그곳에 있게 되리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지 못하리라는 말씀도 하신다. 실제로 그들이 문을 두드리며 주님, 저희는 주일마다 교회에서 당신의 말씀을 들었고 당신과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그러니 주님이 저희를 모를 리 없습니다. 하고 외칠 때 그분은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 물러가라!고 대답하실 것이다.

 

종교의식을 외적으로 준수하는 일 자체는 쓸모가 없다. 우리의 행동이 믿음에 부합되어야 한다. 바로 그것이 이미 잠자리에 든 집주인이 일어나서 안으로 맞아들일 만한 가치가 우리에게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하는 저울이 될 것이다. 이것이 곧 예수께서 젊은이 (부자청년)에게 반성하도록 하기 위해 그리고 그의 생각을 넓혀주기 위해 제시하신 중요한 성찰사항이다. 예수께서는 대답하신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있는 힘을 다하여라. 엄청난 특혜를 보장하는 좁은 문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가? 그것은 당신을 제물로 바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는 예수의 여정에서 볼 때 좁은 문은 곧 그분의 가르침과 표양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 부르는 일이 아니라 진실로 예수를 따르는 일이다. 예수의 기본 가르침은 모든 사람을 조건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런 실천이 더없이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이를 수행할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다. 여기에 필요한 것은 단 두 가지, 고통과 사랑 뿐이다. 고통은 누구나 당할 수 있고, 사랑도 누구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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