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 해설] 4. 갈릴래아 전도 시작

2005. 7. 17. 오후 11:24:30

글자

4. 갈릴래아 전도 시작 (마태 4, 12-17)

 

예수님께서는 요한이 잡혔다는 말을 들으시고 갈릴래아로 물러가셨다.  그리고 나자렛을 떠나 즈불룬과 납달리 지방 호숫가에 있는 가파르나움으로 가시어 자리를 잡으셨다.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려고 그리 된 것이다.

즈불룬 땅과 납달리 땅
바다로 가는 길, 요르단 건너편
이민족들의 갈릴래아,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백성이
큰 빛을 보았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고장에 앉아 있는 이들에게
빛이 떠올랐다.

그 때부터 예수님께서는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기 시작하셨다.

 

[해설] 대림절은 하느님의 빛을 주제로 경축하는 전례시기이다. 대림절, 특히 세말이라는 주제가 주는 메시지 가운데 하나는 세상 종말에 관한 것이 아닌 생명의 자연적, 영적 진화 속에서 끝맺음하는 온갖 세계에 관한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매시간 새로운 차원의 신앙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우리가 갖가지 관계 속에서 살아온 이전의 세계가 끝을 맺고 있다.

 

먼저 세례자 요한이, 그리고 나중에 예수께서 회개하라는 말로 기쁜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을 때 그 말이 갖는 의미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분들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너희 세계가 이제 끝났다!는 것이다. 회심의 과정은 변화에 자신을 여는 일로, 자연계의 생명이 진화하듯이 영적 생활 역시 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마음을 여는 일로 시작된다. 우리가 그리스도와 맺고 있는 관계를 넘어서 새로운 관계로 옮겨가라는 초대를 받을 때 우리는 심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그리스도와 편안한 관계독서, 기도, 신심 또는 사목으로 이루어지는 작은 세계를 갖는 것은 좋은 것이다. 하지만 인생살이가 하루하루 변화하듯이 그리스도의 은총 또한 우리에게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두려움과 한계를 뛰어 넘도록 혹독하게 다그친다. 신앙의 조상인 아브라함의 경우처럼 예수께서는 우리에게 땅과 친족, 문호, 친구 집단, 종교적 소양을주체성을 정립하거나 외로운 느낌을 피하기 위해 매달릴 수 있는 온갖 것들을버리고 떠나도록 요구한다.

 

그리스도는 네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장차 보여줄 땅으로 가거라. 하신 말씀 그대로 우리에게 떠나도록 부드럽지만 분명하게 촉구하신다. 만일 우리가 회개하고 흔연한 마음으로 변화하거나 하느님께서 변화시켜 주시도록 내맡기게 되면 하느님 나라는 더욱 가까워진다. 실제로 하느님 나라는 우리 안에 있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 안에 내재해 있기에, 우리는 그것을 누릴 수 있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소유하려는 자세를 버리는 이들의 것이다. 하느님은 순수한 선물이다. 우리는 하느님을 우리만의 것으로 만들 수 없다. 하느님을 받아들여 이웃과 함께 나눔으로써 만 우리는 비로소 그분을 소유할 수 있다.

댓글 1

  • 2005년 7월 18일 오후 1:30

    하느님을 위해서 마음을 비운사람들. 하느님나라 가기위해서 결정은 내가 한다. 성서에 하늘나라는 그들의 것이다 이말은 곧 우리가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순간 느끼고 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