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록> 제일권 제삼장

2005. 7. 25. 오전 8:10:43

글자

제 일 권  제 삼 장

 

그것들을 당신이 채워주신다 하여 하늘과 땅은 당신을 담고 있는 것입니까? (역주: 아니 계시는 곳이 없으신 하느님이기에 두려워하고, 어디에나 계시는 아버지이시기에 사랑할 것이다.)

채우셔도 당신을 담지 못하는 것들이기에 오히려 남으시나이까?

하늘과 땅을 채우시고도 당신에게 남는 것을 어디다 쏟으시나이까? 모든 것을 담고 계시되 담으며 채우시거늘 담기실 어디가 아쉬우십니까?

당신으로 가득 찬 그릇들이라 해서 그로인해 당신이 안정을 받으심이 없으시니 그것들은 깨어져도 당신만은 쏟기지 않으심이니이다. 우리 위에 쏟아지신다 일러도 당신은 엎질러지지 않으신 채 우리를 일으키시고, 흩어지심 없이 도리어 우리를 한데 거두시나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채우신다니 통틀어 당신으로 모든 것을 채우시나이까? 아니면 당신 전부를 모든 것이 담지 못하기에 당신의 부분을 용납하는 것입니까? 그리고 이 부분을 모든 것이 다 함께 아니면 제각기 제몫을, 그리하여 큰 것은 큰 대로 작은 것은 작은 대로 담는 것입니까?

그러면 당신에게 큰 부분, 작은 부분이 있다는 말입니까? 어디든 오롯이 계시되 아무것도 당신 전부를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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