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물을 마시며
썩은 내 창자를 꺼내 나무 가지에 걸어 둔다.
소금 물을 마시며
썩은 내 위장을 꺼내 지붕 위에 널어 둔다.
날은 좋고 바람은 맑다.
나는 좋은 일은 하지 않고 밥만 많이 먹었으나
봄이 와도 꽃나무 한그루 심지 않았으나
나무 가지에 걸어 놓은 나의 창자를
고맙게도 새들이 날아와 쪼아먹고 간다.
지붕 위에 널어 놓은 내 위장에
달빛이 오래 동안 머물렀다 간다.
정 호승
나는 좋은 일은 하지 않고 밥만 많이 먹었다.
맨날 꿀물만 생각하고 소금 물은 피해 왔다
예수님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
(2005. 12. 31 10:05:22)
소금 물 -윤 아녜스
2006. 12. 5. 오전 1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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