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곳 -노 요한

2006. 12. 4. 오후 11:56:50

글자

아주 오랜만에 들어와 보니 슬프고 정다운 글이 믾이 있네요.
글들을 읽으면서 잔잔한 감동이 밀려와 퍼온글 하나 올립니다.

거룩한 곳

아주 오래 전, 세상이 생긴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한 형제가 살고 있었다.
그들은 밭과 방앗간을 공유하고 낮 동안 함께 거둔 곡식을 밤마다 똑같이
나누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직 결혼하지 않은 동생이 마음속으로 생각했
다. ‘우리가 곡물을 똑같이 나누는 것은 정말 불공평해. 나는 나 자신만
돌보면 되지만 형은 아이들도 키워야 하잖아.’ 그래서 매일 밤 아무도 모
르게 형의 창고에 자기 몫의 곡식을 쌓아 놓았다. 그러던 어느 날 형도 이
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곡식을 똑같이 나누는 것은 정말 공평하지 않
아. 나는 늙으면 돌보아 줄 아이들이 있지만 내 동생은 아무도 없잖아. 내
동생이 늙었으 때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매일 밤 그도 비밀
리에 그의 곡식을 동생의 창고로 날랐다. 그 결과 두 형제는 언제나 매일
아침 신기하게 다시 채워진 곡식들을 발견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두 사람
은 서로의 집을 향해 가다가 만나게 되었고, 그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사랑에 가득 차서 서로를 끌어안았다. 하느님은 그들의 만남을 지
켜 보시고 다음과 같이 선언하셨다. “이곳은 성스러운 곳 - 사랑의 장소 -
이고, 이곳은 바로 나의 성전이 세워져야 할 곳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
었다. 사람들에게 하느님이 알려지게 되는 성스러운 장소는 바로 사람들이
사랑 속에서 서로를 만나는 곳이다.

 
마태오 린·데니스 린·쉐일라 파브리칸트 | 생활성서사 | <내 삶을 변화시키는 치유의 8단계>에서

(2005. 11. 09 11:4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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