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키우는 기도

2006. 8. 28. 오후 5:13:42

글자

 

우리는 끊임없이 하느님과 함께 보낼 시간을 갖기 위해 반드시 따로 시간을 내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우리가 따로 시간을 마련한다면 기도하고 있음을 느끼지 못하거나 기도에서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해도 스스로 삶의 중심을 잡을 수 있다.

 

깊이 있는 기도란 하느님과 특별히 가까이 있었던 체험의 시간이 아니며, 신적 신비에 깨어 있는 시간도 아니다. 그러면 얼마나 좋겠는가! 기도는 분심으로 가득 찼고 내적 방황과 졸음과 혼란과 지루함이었다. 그러나 드물게 기쁠 때가 있다. 주님의 현존 안에서 머무르거나 느끼고 생각하고 감지하고 체험한 것을 조금도 감추지 않고 주님 앞에 보여 드릴 때 그 사실은 주님을 기쁘게 해드린다. 주님께서 어떤 식으로든 어디서나 나를 사랑하시고 계심을 나는 알고 있다. 사람에게 안기는 듯한 느낌을 받지 못할지라도, 위로의 목소리 같은 소리를 듣지 못할지라도, 누군가의 얼굴에 가득한 그런 미소를 보지 못할지라도 하느님께서 나를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내가 비록 알아채지 못할지라도 하느님은 여전히 내게 말씀하시고 나를 보시고 껴안고 계신다.

 

- 로널드 롤하이저, <聖과 性의 영성>, 성바오로, 243-254쪽.

 

 

서로 사랑하는 사람은 두 사람만이 만나는 시간을 자주 갖고자 합니다. 하느님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을 믿고 사랑한다면 그분과 단 둘이 만나는 시간, 즉 기도 시간을 자주 갖도록 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주 만남으로써 둘 사이가 돈독해지듯, 하느님과의 관계도 잦은 기도를 통해서 깊어집니다. 사람관계는 하느님과의 관계든 자라다는 것이고, 자라나기 위해서는 시간과 공이 들어가야합니다. '하느님이 계시는 것은 믿는데, 기도는 하지 않아'라고 말하는 사람은 믿음과 사랑을 키워가기를 원치않는 사람입니다.

 

꾸준히 기도하게 되면, 주님이 내 곁에 계시면서 나를 든든한 아버지처럼,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돌보아주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그 확신에는 반드시 따뜻한 감정이나 기쁜 느낌이 동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니, 대부분 그런 감정이나 느낌이 동반하지는 않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서 그냥 '아, 그분이 나를 이끄시는구나'하고 생각하고 느끼게 됩니다. 그저 물 같이, 공기 같이 무색무취하게 말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압니다. 기도는 기도를 함으로써 배웁니다. 기도하지 않고는 믿음이 자라날 수 없습니다.

 

 

- 손희송 베네딕도 신부님

댓글 2

  • 2006년 8월 28일 오후 5:13

    주님과의 만남인 기도의 중요성..

  • 2006년 8월 29일 오후 4:09

    주님 항상 기도하는 우리들이 되도록 인도하여주시고 성령의 이끄심에 이끌리는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