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삽시다

2006. 8. 25. 오후 11:40:53

글자

 

마더 데레사가 어떤 텔레비전 좌담회에 출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회자는 데레사 수녀에게 신랄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수녀님은 가난한 이들을 사랑합니다. 그건 매우 좋은 일이지요. 그러나 바티칸과 교회의 엄청난 부는 어떻게 된 것입니까?" 

 

마더 데레사는 사회자를 뚫어지게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은 행복한 분이 아니시군요. 무엇인사 선생님을 갉아먹고 있어요. 선생님의 내면에는 어떠한 평화도 없군요."

 

그 말에 사회자는 풀이 죽었습니다. 그러자 마더 데레사는 계속해서 사회자를 고민에 빠뜨렸습니다. "선생님은 신앙을 가져야겠어요." "내가 어떻게 신앙을 갖는단 말입니까?" 사회자가 물었습니다. "기도를 바치셔야죠." "난 기도할 줄 모릅니다."

 

그러자 데레사 수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내가 선생님을 대신해서 기도드리지요. 그래도 선생님은 웃음을 지어 보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웃음은 사람들을 감동시키지요. 하느님의 본질을 다소나마 우리의 삶에 끌어들이는 것은 웃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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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타락했다고, 정치가들이 사리사욕만 채우고 무능하다고, 교회마저 부패했다고, 손가락을 치올리며 입에 거품을 물고 비판을 일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세상에는 많은 악이 있고,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투쟁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좀더 나은 세상을 위하여 일한다고 하다가, 세상과 인간의 어둡고 혼란한 면에 집착하여 자신의 마음도 어둡고 혼란해지지 않을까 조심해야 합니다. 치과의사들이 진료 중에 환자들의 찡그린 얼굴만 보기 때문에 거기에서 영향을 받아 마음이 우울해지기 쉽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또 독재자와 싸우다 보면 자신도 독재가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악은 자신과 투쟁하는 사람에게 악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무섭습니다. 

 

마더 데레사는 이런 점을 꿰뚫어본 것 같습니다. 자주 예수님 곁에 머물면서 그분의 선하심, 죄인까지도 미워하지 않는 대자대비하심, 원수를 위해서도 기도하는 놀라운 포용력에 의지해야만, 세상의 구원을 위해 일하면서 정작 내 자신은 구원되지 못하는 경우는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예수님 안에 머무는 사람은 세상의 악, 인간의 교활함과 야비함, 교회 안의 어둠과 죄스러움을 보면서도 거기에 물들지 않고 웃음까지 지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 안에는 주님의 좋은 기운이 충만하여 밖으로부터의 나쁜 기운의 침입을 막아주기 때문입니다. 돌같이 굳은 얼굴이 아니라 웃음 띤 얼굴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꿉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웃음은 결코 가식으로 되지 않고 오직 하느님 안에 머물 때만 가능합니다. 하느님 곁에 머무르면서 기도를 통해 그분 성령의 도움을 받는 사람은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 손희송 베네딕도 신부님

댓글 3

  • 2006년 8월 25일 오후 11:41

    주님안에 머물면서 점점 내적치유가 됨을 느낍니다. 주님께 감사드리며, 항상 제가 주님안에 충실히 머물게 하소서. 아멘!

  • 2006년 8월 25일 오후 11:44

    좋으신 주님은 우리의 모든 고민을 알고 해결해주십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주 하느님!

  • 2006년 8월 29일 오후 3:48

    오로지 주님! 끊임없는 기도로 당신께 다가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