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으로 비님이 폭포수처럼 내리는 날이다.
복음화학교 성가 연습을 마치고 요즘 어지럼 증상으로 인하여 불안해 하시는 아버지(82세)를 위하여 일찍 귀가하는 중이었다. 서둘러 나왔는데도 벌써 시간 9시를 넘고 있었다.
그러던중 떠오른 나의 대녀, 주님의 은총으로 7~8년전 견진 대모를 서게 되어 만난 우리 대녀 참으로 사랑스러운 아이이다. 그런데 우연히 대녀의 어머니는 성당에서 뵈었는데 우리 딸이 냉담중이라는 것이다. 나는 너무도 놀랐다. 작년까지만해도 명동 성당에서 마주쳤을때는 성경공부를 다니고 있었다. 그런 나의 대녀가 냉담중이라니 그것도 몇년 째 계속말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그 아이가 떠올랐다. 갑자기 생각이 나서 집으로 오면서 전화를 걸어. 늦은 시간인데 지금 찾아가도 괜찮냐고, 물으니 오라고 하였다. 물론 그 아이의 어머니도 계신데, 괜찮다는 허락을 받았다.
내심 대녀를 만나러 가면서 주님! 이 아이와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항상 만나는 사람들마다 당신께서 저를 보내주시고 또 저로하여금 당신께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하라고 하시는것 같았다.
우리 대녀가 얼마나 오랫동안 냉담중이지는 나는 정말 오랫만에 긴 대화를 통하여 알게되었다.
주님! 죄송합니다. 그동안 저는 저밖에 모르고 살았던 대모입니다.
참으로 후회가 되었다. 그동안 나밖에 모르고 살았던 날들이 말이다.
이제라도 주님이 이야기 하도록 하여 주심에 그저 감사할뿐.... 죄인이 무슨 말을 하랴..
우선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꼬마 아닙니다. 청년입니다) 성경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눈중에 우리 대녀와 나의 차이점을 보게 되었다. 같이 성경 공부하는 중인데 대녀는 모든것이 이치에 맞게 성경을 이해하는 쪽이였고, 나는 그냥 저절로 성경구절이 가슴에 팍팍 와닿는 부분이 서로가 달랐다. 참으로 놀라운것은 그 아이가 그렇게 이치에 따져서 이야기 할때 예전의 나라면, 아니야. 그것은 그렇지가 않다 하고 나의 입장에서만 말을 했을것이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대녀의 입장에서도 들어주고, 또한 나에게 일어난 많은 변화들(신앙체험) 그리고 내가 요즘 성경공부에 빠져서 출근길과 퇴근길에 성경을 놓고 싶지가 않음을 자연스럽게 이야기 해주게 되었다.
주님께서 주시는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었다면 아마 나 역시 대녀와 서로 맞지 않는 부분에서 나만을 이해 시키려고 했을것이다. 그런데 참으로 주님께서는 나에게 좋은것을 주셨다. 언제부턴가 예수님을 닮고자 하니 너그러운 마음도 주셨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예전의 나라는 사람을 생각해보니 지금의 나는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참 나누고 나니까 벌써 시간이 12시가 되었다. 아이쿠 이런 남의 집에서 민폐를 끼치게 되었네. 하면서 다음날을 기약하며 대녀의 집을 나왔다. 대녀의 집을 나오며 나눈 마지막 나의 대사는 "이집에 주님의 평화를 빕니다.~!"였다. ^^ 이또한 주님이 주신 생각과 말이었다. 기뻤다. 성경에 나오는 사도들처럼 늦은 시간이었지만 대녀의 집에 나는 주님의 평화를 놓고 왔다. 오늘을 기점으로 우리 대녀가 또한 그 집 가족 모두가 주님의 평화와 사랑에 기뻐할것을 믿으며 천둥치고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빗속을 혼자서 찬양노래를 부르며 가뿐하게 집에 왔다.
오면서 녀석이 나에게 보내온 사랑의 문자내용이다. 오늘 나눈 이야기 재미있었고 다음에 또 이런 시간을 달라고.. 늦은시각까지 이야기하면서도 나역시 피곤한줄도 몰랐다. 이미 나는 그 아이의 얼굴에서 하느님께서 우리 대녀를 늘 사랑하셨고 또한 이 시간 이후 끊임없이 그 아이와 함께 하심을 느낄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 나는 행복합니다. 그대들도 행복하시오. - 이 말씀이 우리 대녀가 힘들때 항상 간직하였던 말이라고 했다. 이런...놀라워라. 우리 청년성경모임 클럽에 대문에 내가 써놓은 글인데. 우리 진짜 대녀대모 맞지요? ㅎㅎ
주님의 평화가 여러분 모두에게도 늘 함께 하심을 믿으며 오늘도 나는 감사를 드린다. 아멘~!
주님은 영광과 찬미를 영원히 받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