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년말을 보낼 때 12시에 울리는 보신각 종소리에 맞춰서
한해가 갔다고 하고 또 새로운 한해가 왔다고 환호를 지릅니다.
연속되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앞선 1초와 뒤이은 1초는 과연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는 걸까요?
1년이라는 세월을 결정짓는 그 기준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우리가 스스로 지어낸 기준의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껏 살아 온 50여년의 세월 속에서 이제 삶의 터전을 바꾸는 전역식을
어제 가졌습니다.
군대 예식대로 치루어지는 그 광경을 전에도 자주 보아왔던 낯설지 않은 것이었는데
어제는 색다르게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무언가 나의 삶에서 기준이 되는것이 바뀌는 느낌이랄까?
무언가 바뀌어야만 된다는 강박관념 같은것이 동시에 느껴 지면서,
지나온 시간들이 정말 주마등처럼 한바퀴 휙~ 지나가는것이었습니다.
어제의 이 시간이나 오늘의 이 시간은 하나도 바뀌지 않은채 똑같이 흐르고 있는데
무엇이 틀려진 것인지 알아 내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군생활을 거의 같이 한 아내 세쿤다가 고맙고 감사해서 눈인사를 보내 봤습니다.
내가 무얼 했다고... 쑥스러워 하는듯 한 답이 돌아왔습니다.감사하고 사랑스런 동반자지요.
아빠를 참으로 좋아하고 지금은 많이 닮아있는듯한 아들 토마스.시집은 갔지만 여전히
재롱피는 나를 쏙 닮은, 그래서 결코 미워할 수없는 딸 헬레나까지 모두 감사해야 할
저의 소중한 보물들입니다.
이제 새로운 삶의 방식에 적응하면서 주님의 일을 감히 한다고 나선 이마당에
능력은 없지만 열정으로 하고자 섰습니다.
수요반 모두가 보여준 사랑과 격려와 관심과 애정은 그 위에 단단한 초석을 이루었고
저에게는 둘도 없는 사랑의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제가 무슨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그토록 자상하게 성실하게 준비시켜 주셨는지
주님의 예비하심에 몸둘바를 모르고 있습니다.
힘들고 넘어질 때, 혼자서 끙끙메고 땀 흘릴 때, 제풀에 지쳐 한숨 쉴 때,
자신감이 없어지고 낙담할 때 이 모든것은 수요반 여러분의 기도와 사랑으로
극복 될것임을 믿습니다.
너무나 사랑받는 느낌에 우쭐거리지나 않았는지 인간적인 반성도 같이 해보았습니다.
언제나 채찍과도 같은 날카로움을 저에게 함께 하여 주시고 주님 안에서 한가족이 된
이 기쁨을 언제나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주님께 간청 드립니다.
사랑이신 주님!
주님안에서 우리는 이미 한가족 한마음을 이루었습니다.
처음부터 우리를 이 길에 뽑아주시고 단련시키신 주님!
참으로 감사, 찬미 드립니다.
주님이 뽑아 세워 주시니 우리가 감히 주님을 우리 한가운데 모시고
오늘도 기쁘게 살며 기쁜 행복의 구원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주시는 참다운 행복과 평화속에 언제나 잠겨있기를 간절히 바라오며
어려움과 고통중에 잇는 당신의 백성들도 이 시간 같이 기억해주시고
치유시켜 주소서.
우리의 간절한 기도 즐겨 들어주시고 응답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주님! 사랑 과 영광 받으옵소서! 아 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