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죽는 삶을 살자”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관해서 생각해 보자. 하느님의 자녀가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 가려면 내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자기 자신의 정체성이 분명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자녀도 하느님 자녀답게 살아 갈 수 없다.
성경은 어떤 때는 죄에 대하여 죽었다고 하고 어떤 때는 우리 자신이 죽었다고 한다. 이것은 죄와 나는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이다.(로마 6:2,4)
우리들이 부모님 한테 물려 받은 생명 안에는 아담으로부터 이어져 오는 죄성이 있다. 그러기 때문에 우리는 어느 한 사람도 죄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그러면 죄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은 무엇인가? 옛사람(원죄)이 죽었다는 것이다. 죄성이 죽었다는 것이 아니다.
죄성이 사라졌다는 말이 아니고, 죄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은 세례로 원죄가 죽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 안에 죄성은 남아 있지만 죄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는 말이다. 죄가 나를 지배할 수 없다.
왜? 내가 죽어버렸기 때문에. 즉 과거에는 내가 죄의 지배를 받는 종 이었지만, 이제는 죄의 지배를 받지 않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죄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어떻게 죽었는가? 결론적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다는 것이다. 머리와 몸이 따로 독립하여 존재 할 수 없듯이 우리들이 예수를 믿는 순간,
신비체의 원리에 의해 우리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님과 우리는 연합된 존재가 되어버렸다.
내가 머무르는 자리는 주님이 함께 머무르는 자리이다. 우리가 이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내가 죄를 지을 때도 죄를 짓는 그 자리에 주님이 함께 있는 자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죄에 대하여 죽은 자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때에 옛 사람도 함께 죽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바라볼 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만 바라보지 말고 십자가에 달려 있는 우리 자신도 바라보아야 한다.
죄의 유혹이 올 때마다 “나는 죄에 대하여 죽은 자다”라고 선포해야 한다. 죄에 대하여 죽은 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첫째 : 날마다 죽는 삶을 살아야 한다
왜 우리가 매일 죽어야 하는가? 우리가 매일 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1.온전히 내가 하느님께 순종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순종은 두가지가 있다.
1) 내가 노력해서 순종하는 것. 2) 죽음으로 순종하는 것.
우리는 노력해서 순종하려고 한다. 내가 내 의지를 동원하여 열심히 노력하여
순종하려면 그 순종이 오래 가지 못한다.
처음에는 할 수 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한계를 느끼게 된다. 그래서 못하는 것
이다.
그러기 때문에 성경은 노력하여 순종하라고 말하기 보다는 죽으라고 말하는 것이
다. 왜냐하면 죽으면 순종 못할 것이 없으니까.
예수를 믿는 것은, 도를 닦는 것이 아니다. 예수를 믿는 이유는, 오늘 우리가
죽기 위해서 믿는 것이다. 언제나 순종을 위해서라도 우리는 죽어야 한다.
2. 죽음이 축복이 되기 때문이다.
왜 축복이냐면, 내가 죽어지는 만큼, 주님이 내 안에 살아 역사하시기 때문이다.
주님은 내가 죽어진 만큼만 내 안에 역사하신다.
그리스도 안에 죽는 죽음은 절대 손해가 아니다. 축복인 것이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성경은 우리에게 날마다 죽으라고 한다. 이것이 어려움이다.
열흘만 죽으라고 하면 되는데, 아니 하루만 죽으라고 하면 되는데, 주님은 날마
다 죽으라고 말씀 하신다. 그래서 신앙생활이 어려운 것이다.
지금까지 죽었으면 내일도 죽으라는 것인데, 그것이 잘 안 된다. 어제까지 죽었
는데, 오늘 무슨 이야기 들으면 열 받는다. 그것이 어려움이다.
그럼에도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날마다 죽는 삶을 살아야 한다.
두 번째 : 죄에 대해 죽은 자는 죄 가운데 살아서는 안 된다.
우리는 죄에 대하여 죽었지만 우리 안에 죄성 때문에 연약하여 넘어지기도 하고, 실수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죄에서 죽은 내가 계속적으로, 의도적으로 그 죄를 지으면서 죄 가운데 머무를 수는 없는 것이다.
만일 내가 죄에 대하여 죽었다고 말하면서 계속해서 의도적으로 죄 가운데 더불어 살아 간다면 죄에 대하여 죽은 사람이 아니다.
세 번째 : 죄에 대하여 죽은 자는 새 생명으로 살아야 한다.
예수님의 부활은 단순히 우리를 죄와 죽음의 권세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 만이 아니라,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가져다 준 것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는 우리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옛사람의 생명이 아니라 부활의 새 생명으로 살아야 한다.
아무나 부활의 새 생명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도와 함께 죽은 자 만이 부활의 새 생명으로 살아 갈 수 있다.
죽음을 정복한 이 생명을 가진 자는, 비록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가난해도 당당하게 살아간다. 왜? 죽음을 이긴 생명이기 때문에, 당당하게 살아 갈 수 있다.
확실히 죄에 대해서 죽었는지 자신에게 반문해 본다.
정말 죄에 대해 죽었습니까?
죄에 대하여 죽었다면 날마다 죽어야 한다.
죄 가운데 머무르지 말자.
내가 부활의 새 생명으로 살아가도록 하느님 돌보아 주십시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