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 엄마(1)
김웅열 토마스아퀴나스 신부님의 강론을 2회에 걸쳐 중요한 부분만 요약해서 소개합니다.
김웅열 신부님은 군종신부 하실 때 돈이 생길 때마다 무엇을 사는 게 그렇게 행복했느냐~?
성모님 상본 사는 게 그렇게 행복했답니다.
성모님의 상본을 사서 군복주머니에 가득 넣어, 군복주머니가 터질 지경이 되면 신부님은 그렇게 행복 할 수가 없어서 “밥을 안 먹어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라고 증언 하십니다.
군종신부로 최전방 GOP에 근무할 때,
눈이 하~얗게 쌓여 있는 그 겨울 영하 2~30도가 되는 겨울에 아이들을 만나러 눈을 헤치고 GOP에 올라갑니다.
올라가서 보면 보초를 서고 있는 아이들 둘이서 총을 들고 서 있는데, 한 아이는 작대기 한 개, 이제 입대 한지 얼마 안 된 아이, 그 아이에게 등을 두드리며 커피 한 잔 타 주면서,
“춥지!” 라고 물어보면 절대로 안 춥다고 한 답니다.
“괜찮습니다!”
“짜식아, 뭐가 괜찮아~ 그런데 너 엄마 보고 싶지!”
그러면 커피를 마시다가도 아이 어깨가 축 늘어지고 힘이 빠지면서 고개를 푸~욱 숙인답니다.
눈을 보면 벌써 눈물이 글썽글썽 해요.
추운 건 참아 내겠는데 엄마 보고 싶은 거야, 못 참는 거야!
“아이고~ 이 놈, 엄마 보고 싶구나! 신부님이 오늘 새엄마 소개시켜 줄께!”
성모님 상본을 한 장 꺼내가지고 “옛다, 오늘부터 이 분이 네 새엄마다!”
그러면서 건네주면, 머뭇거리면서 “저는 천주교신자가 아닌 데요” 하면서 안 받는 답니다.
그러면 신부님이 “짜식아, 상관없어, 성모님은 인류의 어머니요, 교회의 어머니야! 너 오늘부터 엄마로 모시고 열심히 기도하면, 너 제대 할 때까지 머리카락 하나 건드리지 않고... 너 집으로 돌려보내실 그런 분이야!” 라고 말씀하신 답니다.
이런 방법으로 신부님이 제대할 때까지 뿌린 성모님 상본만 수 만장이 된답니다.
어느 날 병장아이가 제대 한다고 인사를 하러 왔어요.
“신부님, 신부님은 저를 모르시겠지만, 신부님이 1년 전에 GOP에 근무할 때 그때 5분만 늦게 오셨어도 저는 사람을 죽였고, 저도 제 머리에 총을 쏘아서 아마 자살을 했을 것입니다.”
사연인즉슨 그 날 같이 보초 섰던 고참이 평소에 자기를 그렇게 괴롭혔답니다. 그날 같이 보초를 서게 되어서, “내 오늘 이놈의 새끼, 내 손으로 쏴 죽이고 나도 자살할거다!” 하고 언제 이 방아쇠를 당기나~ 당기나! 이러고 있었는데 신부님이 저 밑에서 눈을 헤치면서 올라오시더니 자기를 끌어안고....
“너, 엄마 보고 싶지!”
죽기 직전인데 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겠어요.
그냥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답니다.
“이놈 봐라~~ 엄마가 이렇게 보고 싶은 게로구나, 오늘 내가 새엄마 소개시켜 줄께!”
신부님이 종이를 한 장 주고 가셨는데, 신부님이 가신 다음에 렌턴으로 그 종이를 잘 비춰보니까 팔을 벌리고 있는 아주 아리따운 여인의 사진이었답니다.
그런데 그 사진 속에서,
“에야, 참아라! 너 참으면 여러 사람 산다!” 라는 음성이 자꾸 들렸답니다.
신부님, 저는 천주교신자가 아니었지만 전 그날 밤에 성모님 목소리를 들었고, 그 소리로 인하여 살인을 면했고, 자살을 중단 했고, 그 다음날부터 그 새어머니를 각조가리로 액자를 만들어서 거기다 끼워놓고 아침이 되면 큰 절을 하고 “편안히 주무셨습니까? 어머니.....”
훈련 나갈 때마다 혹시 땀이 묻을까봐 비닐에 칭칭 감아서 군번줄에다 묶어놓고 훈련을 했습니다. 이것이 그때 주신 그 성모님입니다. 하고 보여주는데, 얼마나 많이 상본을 만지작거렸는지, 상본 네 귀퉁이가 닳아서 둥그레 졌어요.
“신부님, 저는 이 상본 죽을 때까지 간직할 겁니다.
제 고향 부산에 돌아가면 빨리 교리를 배워서 세례를 받을 겁니다!”
그 젊은이는 세례를 받고 천주교신자가 된 것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세례를 받고 3년 후에 수도원으로 들어가서 수사님으로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답니다.
그 젊은이는 세례받기 전에 성모님이 엄마라고 하는 것을 알았던 겁니다.
지금도 1년이면 몇 번씩 신부님을 찾아온답니다.
얼마나 열심히... 뜨겁게 성모님에 대한 신심이 있는지 모른다고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셨습니다.
저에게도 그러한 믿음 주십시오. 라고 기도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