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십자가의 무게/조명언 신부

2013. 6. 25. 오후 3:39:21

글자

두 형제님께서 십자가를 짊어지고 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형제님의 입에는 계속해서 불평불만이 나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옆에 함께 걸어가는 다른 형제님의 십자가가 훨씬 가볍게 보였기 때문이지요.

더군다나 십자가를 짊어지면서도 계속해서 웃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분명히 가벼운 십자가일 것이라 확신한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자 결국 못 참고 주님께 따지기 시작합니다.

“주님! 왜 이렇게도 불공평하십니까? 왜 저 사람에게는 가벼운 십자가를 주시고, 제게는 이토록 무거운 십자가를 주십니까?

주님이 이렇게 사람 차별을 해도 됩니까?”

바로 그 순간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십자가는 원래가 불평불만을 할 때마다 1Kg씩 늘어난단다. 그래서 무겁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그러나 굳은 믿음과 마음의 평화를 간직하면서 대하면 오히려 1Kg씩 줄어들지.”

똑같은 고통과 시련을 겪으면서도 누구는 힘들어 죽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누구는 밝게 웃으며 기쁨을 간직하며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쩌면 위의 말처럼 불평불만이 내 십자가의 무게를 더 키운 것은 아니었을까요? 

세례자 요한의 삶을 잘 보면 그렇게 평탄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고행의 길을 걸으면서 힘들게 살았지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자리를 잘 준비하기 위해

그 모든 것을 내려놓으셨습니다. 그렇다고 불평불만을 던지지도 부정적인 말로써 주님을 거부하지 않지요.

오히려 주님을 높이기 위해 자신을 더욱 더 낮추려고 했으며, 주님의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한 삶을 사십니다.

세례자 요한 역시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주님을 따랐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십자가는 우리들이 보기에 엄청나게 크고 무거운 십자가처럼 보이지만,

요한 스스로는 기쁜 마음으로 가볍게 짊어지셨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사명 전체가 주님께 맞추어져 있기에, 그 자체로 행복했기 때문입니다.

내 십자가는 어떤 것 같습니까?

내 십자가의 무게와 크기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십자가를 어떻게 받아 들이냐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레지오 훈화 모음

목록 전체보기 →
후회없는 인생을 위하여/민병섭 신부13.11.05조회 1,134세례자 요한 성인을 닮은 레지오 단원이 되자/민병덕신부13.06.26조회 145내 십자가의 무게/조명언 신부13.06.25조회 125샘물지기/ 전 헤례나 수녀[1]12.08.01조회 307신앙의 원천이며 절정인 성체 성사12.06.26조회 476버려지는 아이들 / 조명연신부12.06.06조회 186부정적인 마음 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조명연 신부12.05.16조회 148레지오활동의 질을 높이는 일12.05.12조회 129포옹,가장 강력한 사랑의 기술 // 권혁주12.05.05조회 113우리의 삶을 성모님께 봉헌합시다.12.05.02조회 143주님은 오늘도 우리를 부르시고 계십니다. /민병섭신부12.04.26조회 138레지오로 산다는 것 /안철민 신부12.04.21조회 373기도의 성공을 위하여12.04.19조회 149교회는 놀이터가 아니다[1]12.04.16조회 138주님과의 소중한 만남을놓치지 않는 지혜로운 사람이 됩시다.[1]12.04.13조회 138세상의 것보다 먼저 내게 필요한 것은 주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입니다.12.04.12조회 107부드러운 마음의 3가지 요소/ 홍경희 수녀12.04.09조회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