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마음의 3가지 요소
노자는 “인지생야유약 기사야견강(人之生也柔弱 其死也堅强)”
즉 “사람이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부드러움이요, 죽음이 바로 굳어짐”이라고 말했습니다.
곡선은 자연의 것이고 직선은 인간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마태오 복음 5장 5절 산상설교에서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열게 하는 것은 명령이 아니라 부드러움입니다.
부드럽다는 것은 현실과 타협하거나 약해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을 껴안을 만큼 크다는 것이며
싸우지 않고도 이길 수 있을 만큼 현명하다는 것입니다.
강한 사람이란 많은 사람들의 힘을 이끌어내는 사람이므로 부드러움은 곧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17세기에 활동했던 청교도 신학자 리처드 십스는 부드러운 마음은 세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하느님께 예민한 마음입니다.
죄와 영적인 것들에 대해 예민한 감각이 있는 마음입니다.
감각은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믿음이 크면 큰 역사를 이루지만 믿음이 작으면 비신자와 똑같은 삶을 살게 됩니다.
하느님에 대해 반응하기보다는 세상에 대한 반응이 훨씬 쉽게 느껴지고 신앙생활도 형식적으로 되기 쉽습니다.
둘째는 깨달음에 유순합니다.
자신의 마음에 하느님께서 주시는 말씀이나 여러 가지 깨달음이 다가오는 것들에 대해 유순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냉담함이나 메마름으론 얻을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가진 여러 지식들도 은혜에 잠기고 부드러움에 잠겨야 비로소 생명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셋째는 진리에 저항하지 않습니다.
모든 진리에 대해 저항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이 주는 인상들을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진리에 대해 온유함으로 받아들이고 그 말씀이 오늘에도 진실임을 믿습니다.
홍경희수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