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광야에서 이렇게 많은 군중을
배불리 먹일 만한 빵을 어디서 구하겠습니까?"
(마태 15. 33)
자기들의 병을 고치고자
사흘 동안이나 먼 산길까지
힘들게 찾아온 수많은 병자와 군중의 무리를 보시고
예수님께서는 가엾은 맘이 드십니다
"저 군중이 가엾구나...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그러나
그곳은 황량한 광야..
우리의 시선에서는 도저히
먹을 것을 찾을 수도
만들 수도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전능하신 주님을 앞에 모시고 또 의심을 합니다
"이 광야에서 어떻게.."...
그렇습니다..
광야에는아무것도 없습니다
물도.. 식량도.. 안전도..
오히려
의심하게 만드는 유혹과
힘들어 포기하게 만드는
위험과 굶주림만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그 유혹과
위함과 굶주림으로 인해
우리가 온전히 하느님께 의탁할 수 있는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광야에는 그렇게
우리를 가엾게 여기시는
자비하신 주님만이 계십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비우고
아무것도 없는 광야로
떠나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주님께서 배불리 먹여주실
만나를 찾아,
우리도 이제
내 안에 이기심과 탐욕을 버리고 아무것도 없는..
오로지 주님만이 계시는 광야로 떠나봅시다
주님께 자비를 구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