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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간 월요일> 중풍병자, 예수님을 만나 뵙다
제 1독서 : 이사 35,1-10 (하느님께서 오시어 너희를 구원하신다.)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쳐 주시는 내용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와 유다의 여러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하느님의 능력으로 병자들을 고쳐 주셨는데 하루는 사람들이 중풍 들린 사람을 침상에 눕혀가지고 와서 예수님 앞에 데리고 가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많아서 병자를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그들은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구멍을 내고 병자를 요에 눕힌 채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예수님 앞에 내려보냈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의 믿음을 보시고 그 중풍병자를 고쳐 주시는 장면이 오늘 복음 말씀입니다. 첫째로 우리가 잘 알다시피 중풍병자는 자기 힘으로는 화장실 출입조차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남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람입니다. 더구나 오늘 복음에 나오는 이 중풍병자는 사람들이 침상째 들고 온 것으로 보아서 전혀 움직일 수 없는 환자로 보입니다. 마음은 있어도 예수님께 가까이 갈 수 없는 안타까운 처지의 사람이었던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예수님께 나아가고 싶고 하느님을 만나고 싶어도 스스로 선뜻 나서지 못하는 중풍병자와 같은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하는 역할을 주변 사람들이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마음은 간절했으나 선뜻 나서지 못하고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중풍병자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예수님을 만나고 새로운 삶을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로 중풍병자는 침상에 들려서까지 예수님이 계신 곳으로 왔지만 정작 예수님 앞으로 나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예수님 만나기를 그렇게 간절히 소망했고 또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도왔지만 장애가 있었지요. 예수님 주변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있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가 없었던 것이지요. 혼잡한 그 곳에서 환자를 든 일행은 얼마나 힘이 들었겠습니까? 여기에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기와를 벗겨내는 일처럼 적극적이고 열성적인 노력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바로 예수님께서 계신 곳의 기와를 뜯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 곳에서는 노력을 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지요.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 엉뚱한 곳의 지붕을 아무리 뜯어내보았자 예수님을 만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헛수고만 하는 셈이지요. 그렇습니다. 오늘 중풍병자를 고쳐 주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마음에 새기며, 정말 예수님을 만나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이런 저런 이유로 자유롭게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다면 선뜻 도와야 할 임무가 우리에게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루, 주님께로 다가가지 못하고 이웃과 함께 하지 못하는 마음의 장애물들이 있다면 말끔히 걷어내어 이웃 안에 계시고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만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중풍병자, 예수님을 만나 뵙다 - 이기양 신부님
2006. 12. 11. 오전 9: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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