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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1.월
| 루카 복음 5장 17-26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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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예수님 앞으로 들여다 놓으려고 하였다. 그러나 군중 때문에 그를 안으로 들일 길이 없어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겨 내고, 평상에 누인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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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짓을 다한 남자들 민경철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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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찾아오는 이들을 보면 대부분 ‘도움’이라는 것이 필요합니다. 스스로 찾아올 수 없는 장애가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세상일이 바쁘다면서 구원의 문제에 관심조차 가지지 못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죄인이라고 생각해서 혹은 너무 가난해서 바칠 것도 없으니까 감히 하느님을 가까이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오늘 장애를 가진 이가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사지가 불편하여 움직일 수 없는 중풍병자였지요.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했습니다. 남자 몇이 그를 평상에 누인 채 예수님 앞에 데려왔습니다. 신통력이 있는 예수님을 알고 데려가달라고 부탁을 했을까? 몸은 불편하지만 금력은 있어 돈으로 사람을 샀을까? 아니면 예수님을 모르고 있는데, 그 처지가 안타까워 뜻 있는 몇 사람이 싫은데도 억지로 예수님 앞에 데리고 왔을까? 복음서는 답해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그 사람 곁에는 지붕을 타고, 기와를 벗겨내고, 낑낑거리며 건물 안으로 그를 내려보냈던 별 짓을 다한 믿음의 남자 몇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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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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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에 한 문제아가 있어요. 틈만 나면 이상한 소리를 하거나 여자아이 치마를 들추며 장난이 심했어요. 우리 반 아이들이 모두 그 아이를 싫어해요. 어느 날 짝을 바꾸었는데, 우리 조가 되었어요. 우리 조 아이들이 모두 싫어했고 피해 다녔어요. 모둠활동 시간에 보육원에 가게 되었어요. 그곳에 갔을 때 나는 그 문제아이가 그곳에 있는 아이들을 놀릴 거라고 생각했어요. 늘 학교에서 하듯이 말이에요. 그런데 그 반대로 정성스럽게 그곳 아이들을 돌보아주고 놀아주는 것이었어요. 그때 저는 처음으로 그 아이의 또 다른 모습을 보았어요. 그리고 그 아이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그 아이는 갑자기 자기에게 관심을 갖고 친절해진 저를 보고 놀라워했어요. 전 다른 친구들에게도 제가 새롭게 발견한 그 아이의 모습을 이야기했고 반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어요. 지금은 더 이상 우리 반의 문제아가 아닌 ‘축구왕’이라고 불리게 되었어요. 그리고 제 친구들이 저에게 “계속 왕따 취급을 하려고 했는데, 말을 해보니 착하더라”라고 말했어요. 저는 그 순간 하느님의 큰 사랑을 느낄 수 있었어요.
박혜인 | 월간 <그물> 2006년 11월호에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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