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공생활 시작>

2006. 11. 10. 오전 8: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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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공생활 시작>

64. 이렇게 나자렛에서 자란 예수가 소년기를 거쳐 30살 가량(루가 3,23참조)에 전도생활을 시작합니다.  물론 이 예수에 앞서 세례자 요한이 등장합니다.  그는 성서에 기록된 대로 선구자로서 예수를 알리고, 회개의 세례를 선포합니다.  물론 예수도 처음에는 세례자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습니다.  구약에서부터 있어왔던 의미에 따르면, 이 세례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뒤쫓음에서 살아난 것을 기억하는 ‘홍해 도하(渡河)’라고 해석합니다.  홍해를 건넘으로써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가게 되었듯이, 세례를 통해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간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세례자 요한의 세례식은 훗날 교회에도 같은 의미로 그대로 받아들여집니다.  그리고 이 예비자 교육 과정을 마치면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에게도 모양을 달리하여, 세례식을 거행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세례예절은 간단합니다만, 그것이 차지하는 의미가 워낙 다양하기에 가톨릭교회에서는 그 세례를 위한 과정이 복잡한 것입니다.

그 복잡한 과정 때문에 여러분과 함께 하는 이 예비자 교리 시간도 만들어지고, 제가 순서에 따라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65. 이 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면서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마르 1,15)고 첫 선언합니다.  우리가 예비자 교리를 통해서 예수님이 던지신 이 말씀을 올바로 이해한다면, 제가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모든 내용을 축약(縮約)하는 것이라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너무 다양한 뜻이 있기에 그것을 설명하는 내용과 여러분들이 할애해야 할 시간이 많은 것입니다.  하느님에 관한 소리를 인간이 하고, 그 소리를 우리가 알아듣기 위해서라면 어쩔 수 없이 투자해야 하는 시간입니다.


66. 첫 선언을 하신 예수님이 하기까지 예수님이 행하신 일의 순서를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조금 전에 말씀드린 세례자 요한에게서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받습니다.  이 때에 성서는 또 한가지의 신비스러운 모습을 전합니다.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일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이 세례를 받았을 때, 하느님의 성령이 비둘기의 모양으로 예수님에게 나타나고, 하늘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었다고 합니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마르 1,11)이라는 말이 들려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둘기의 모습을 본 사람도, 말씀을 듣고 감동을 받은 사람이 따로 있었다는 말을 전하지는 않습니다.

교회에서는 이렇게 나타나는 모습을 ‘세례’때에 적용되는 것으로 간주합니다.  우리가 세례를 받으면, 우리의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하느님의 성령이 우리에게 내려오시고, 우리도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고 가르칩니다. 이것이 교회에서 유지하고 있는 삶의 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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