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사명: 루가 4,16이하>
71. 이 과정을 겪고 난 다음, 예수 마음이 어땠을까? 우리가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겠다고 파견되어 인간 세상에 왔는데, 시초부터 이러한 일을 겪었으니 그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깨달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인간 세상에서 통하는 논리라는 것이겠구나 느끼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주저앉을 수는 없는 것이 그분의 사명이었습니다.
유혹의 과정을 겪고 난 다음, 예수는 전도를 시작합니다. 그 전도는 갈릴래아에서 시작합니다.(루가 4,14-15). 훗날 다시 말씀드릴 기회가 있겠습니다만, 갈릴래아는 이방인의 지역이었습니다. 이방인의 지역이란, 온전하게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않은 곳이라고 알아들으시면 될 것입니다. 삶의 기준을 하느님보다는 인간적인 것들에 두고, 보다 현실적인 기준에 따라서 생활을 하던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여기에서부터 선포의 시간을 잡으셨다는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도 애초 복음의 선포를 기준으로 보면, 이방인의 지역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삶의 폭이 더 커질 것입니다.
72.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 주께서 나를 보내시어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주고 눈먼 사람들은 보게 하고 억눌린 사람들에게는 치유를 주며 주님의 은총의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루가 4,16-18) 이것은 예수님이 선포하신 당신 사명에 대한 요약문 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어 오셔서 사람들에게 하신 말씀의 한가지입니다. 나는 이러한 정신으로 앞으로 행동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합니다.
73. 이런 예수님은 무슨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셨는가? 그 주제를 말해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신 주제는 이 세상에 하느님의 나라를 이룩하는 문제에 대한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가장 중요한 것이기에 그의 선포 제 1성(第一聲)이 바로 “때가 되어 하느님의 나라가 다가왔다”였습니다. 이 세상에 이러한 모습을 세우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구체적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사람들은 무엇을 알아들어야 하는가? 그 가르침들에 하느님의 뜻이 담겨 있음을 확신케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여러 가지를 질문하고 여러 가지를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에 대한 것들이 바로 예수의 설교의 내용이고, 기적이며 행적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당신의 뜻을 실천하는 교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