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2009. 4. 3. 오전 9: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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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매화.


턱밑에 차오르는
뜨거운 숨으로
터질 것 같은
가난한 가슴 열고 

잊혀진 기억처럼 겨울 내내 
아픔으로 출렁이던 
시뻘건 그리움 토해낸다. 

사랑이 이별보다 아프고
기쁨이 슬픔을 위해 있다 해도
두렵지 않으리니

아,
겨우내 보이지 않았던 그 하늘 빛이 
아린 추위에 
온 몸 짓밟혀 뒤틀리고
햇살처럼 쏟아낸 눈물이 마른 뒤에서야 보이는구나.



싸늘한 밤 지새우며
그 설레임의
정결한 빛으로

마른 땅에
얼어붙어 찢어진
어두운 그림자 녹여내며
무정한 세월, 목 쉰 울음으로 노래 부른다.

화사한 얼굴
초롱한 그대 눈망울에 맞닿은
손때 묻은 봄바람에
그 고운 꽃잎 날리고
외로운 목숨 외롭게 스러져도
서러워 마라.

불 타오르는 
가슴 저린 그대 사랑  
그 끝에
마알간 영혼의 향기
다시는 지지 않을 영원한 꽃으로 남으리니.


이상원이레네오.
 

댓글 4

  • 2009년 4월 4일 오후 2:54

    이레네오님, 안녕하세요? 어느듯 완연한 봄이 우리곁에 찾아왔습니다. 가슴저린 시와 빠알간 꽃망울이 활짝 피어 속내를 드러내 보이는군요 .아름다운 봄소식과 더불어 부활의 기쁜 소식도 함께합니다. 감사합니다.

  • 2009년 4월 7일 오후 2:33

    자연의 신비보다 더 신비롭게 자연을 노래할 수 있는 이레네오 형제님 또한 신비 그 차체랍니다.

  • 2009년 4월 7일 오후 8:39

    최정혜님. 김덕중님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은총 안에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2009년 4월 9일 오후 12:28

    언제나 좋은 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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