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 이제야 깨닫습니다.
사랑하는 것은 '죽는 것' 임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지는 것' 임을
'당신을 위하여 매일 제 십자가를 지는 것' 임을
주님 ! 언제나 자기를 방어하고
사소한 일에도 누구에게나 지려고 하지 않고
승자의 오만 위에 곤두서서
살지도 죽지도 못하고 괴로워하는 우리에게
죽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자아에 죽지 않으면
불사신의 사랑에 소생될 수 없음을
주님 ! 우리에게는 당신의 굳셈보다는 약함이
무한한 약함이 필요합니다.
저주를 당해도 항거치 않고
넘어뜨림 당해도 비난치 않고
죽임 당해도 원망치 않는
사랑에 찬 약함이 필요합니다.
십자가의 약함만이
인간을 향한 하느님의 큰 사랑을 드러낼 수 있다는
이 신비를 기억하며 당신과 동행할 수 있도록
나의 오만을 당신의 약함으로
부드럽게 해주십시오....
- 글 / 이우병 빈첸시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