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2009. 4. 9. 오전 10:08:27

글자

 


진달래.


많이
보고 싶었어요.

밤마다
당신의 애틋한 눈길만 
꿈 속에 아른거리고

나를 잡아주던
손길의 온기마저 식어  
당신 모습 기억나지 않았어요.



무정하게 
당신 떠난 뒤

시간이 멈추어 버린 
그 추운 겨울이
가슴 옥죄이는 고통이었지만

몸 안에 고여있는 미움 
풀어헤쳐 
그리움 새겨두라는 뜻이었나 봐요.



꽃 피는 소리 가득한
봄바람 속

앙상한 가지 위에
설레는 기다림으로 돋아난 
연분홍빛 꽃봉오리
살포시 열어준 당신,

밤새
날 잊지 않고 찾아오신
당신이 
눈물이 나요.


이상원이레네오.

댓글 3

  • 2009년 4월 9일 오전 11:53

    숨소리 조차도 멎어 버릴듯한 시가 내 가슴을 적십니다. 어제 고속도로를 달려 배론으로 가는길에 여러가지 색깔의 향기를 뿜어내는 꽃들이 저를 반기더군요 그리움을 뒤로하고 돌아와서 접하는 이레네오님의 시가 마치 제가 부르고 싶은 노래 같습니다. 항상 감동입니다.

  • 2009년 4월 9일 오후 12:20

    늘 좋은 글로 우리들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시는 이레네오 형제님이 저희들과 함께 있으니 행복이네요

  • 2009년 4월 10일 오후 12:12

    최정혜님, 이정란님 꽃향기 날리는 봄, 이 성주간에 더운 건강하시고 주님의 은총 가득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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