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성모승천 / Pr.환희의 모후
글, 낭송 :: 최병순 구네군다님
어머니,
제 나이가 어느새 일흔 일곱이 되었네요.
그리고 어머니를 알게 된지도 1945년부터니까 60년이 넘었구요.
그렇게 지나온 시간을 잠시 되돌아 보니
모든것이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보냈던
감사의 시간이었음을 느끼게 됩니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 저의 지난 삶은
한 여인으로서 육남매의 어머니로서 한 남편의 아내로서
너무나 쉽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연탄 한 장 구하기 힘들어 아이들을 냉방에서 재우게 될까봐
뜬 눈으로 밤새우며 애태우던 시절,
하루종일 매달려도 다 할수 없을만큼 계속 쏟아지던 집안일들.
곱지않은 남들의 시선으로 억울하게 오해를 받고
큰 상처를 입어 남몰래 눈물을 흘리던 시간들.
그렇게 가족을 위해 이 한몸 바치며 몸은 몸대로 망가지고,
마음은 마음대로 타들어가던 그 시절에도
전 어머니를 생각하며 힘을 냈습니다.
어머니야말로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더 외롭고 힘들고 고통스러운
삶을 사시다가 결국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신 분이시니까요.
예수님을 어머니의 태중에 모실때 한 여인으로서
남들의 그 비아냥 거리는 시선을 묵묵히 받아들이시고
예수님을 낳을곳이 없어 동물들 사이에서 낳으셔야 했을 때의
그 안타까움,
태어나자마자 그 어린 아기를 등에 매고 피난을 가셔야 했을 떄의
그 서러움,
아들 예수님이 자라면서 사람들의 미움을 받고 결국 십자가에
못박혀 먼저 돌아가시는 모습을 그 옆에서 지켜보셔야 했던
어머니의 마음이야 오죽하셨겠습니까?
그렇게 저보다 먼저 심연의 커다란 고통을 겪으신 어머니시기에
그리고 그 모든것을 하느님의 섭리로 받아들이신 어머니시기에
결국 그 고통을 이겨내시고 성령의 이끄심으로 하느님의 어머니.
우리 신앙의 모범이 되신 어머니시기에 저는 어머니를 사랑하고
어머니께 용기와 위로를 주십사고 매 미사 때마다
기도를 드립니다.
어머니,
그런 마음으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미사를 드린 지도
60년이 넘었네요.
남들이 그렇게 미사 드리고 기도하면 밥이 나오냐, 쌀이 나오냐
퉁명스레 물어봐도 전 앞으로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부족하지만 어머니께 의지하며 우리 가족, 제 자신을 바치렵니다.
어머니,
어머니의 달 5월에 부끄럽지만
온 정성을 담아 사랑의 마음 전합니다.
어머니, 주님과 함께 감기 조심하시고
우리 성당 모두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사랑합니다 ♡ 감사합니다♡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가곡의 왕 다운 슈베르트의 선율이 너무나 아름다운 곡이다. 조수미Andrea Bocelli <카치니의 아베마리아> 카치니의 선율 또한 다른 아베마리아 못지 않게 아름답다. 조수미Rebecca Luker(천국의 계단 OST)
{음악막대 안에 왼쪽 화살표시 클릭하셔서, 배경음악으로 감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