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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비 노래처럼 어떤가요? 제가 새로 장만한 노트북이..ㅋㅋ
정말 저는 취미가 없나봅니다. 이렇게 쉬고 있는 일주일 동안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고 있으니.
그냥 퍼질러져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이곳에 오기 전에 장만했던 노트북은 작은 것이었습니다. 시험을 보려고 휴대하기 편리한 용도로 거금을 들여
샀는데, 이젠 it 환경이 급변했는지 아니면 제가 너무 험하게 썼는지 맛이 살랑살랑 가서 큰 마음을 먹고
하나 장만을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거꾸로 가는 것 같아 시원섭섭하군요.
새로 개비해서 좋기는 하지만 추세를 따라가야만 하는 현실이 아쉽다고 해야하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천 불 주고 샀는데, 자판도 착 감기고 내장 스피커도 이 정도면 빵빵한 것이 노래를 듣는 기분이 좋습니다.
소니 바이오를 살까 하다 이름만 번지르르한 것을 과연 사야하나 잠시 고민했었습니다. 제가 선택을 못하는
것을 옆에서 보던 옆지기가 결국은 한마디 했습니다. 왜 그렇게 못사냐고..
앞으로 몇 년은 이 녀석과 친하게 지내야 하는데, 어떻게 쉽게 고를 수 있겠어요.
나름 사양도 빵빵해야 하니 가격대비 최고 사양인 이 놈을 골랐습니다.
한국에 있었다면 지름신이 강림해서 금방 샀을텐데, 하는 일이 이제 it와 무관해서 그런지 망설임 앞에
한참 동안이나 서 있있네요. OS 가 바뀌다 보니 아직 적응이 안되고 있습니다. XP와 윈도 7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몸에 배이려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느낌이 듭니다.
아들놈 말에 따르면 제가 이 컴 앞에 있을 때가 젤 행복해 보인답니다.
어쩌다 제가 이렇게 됐을까 싶지만, 그만큼 내성적이란 의미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컴을 살 때의 풍경이 3년 전 상황과 어찌 그리 비슷하던지..
오자마자 세탁기와 TV, 그리고 커피포트를 사려고 갔던 곳에서 방황했던 기억이 생생한데,
노트북 하나 산다고 같은 자리에서 이리저리 헤매던 것이 한편으로는 우습고, 한편으로는
벌써 이렇게 됐나 하는 대견함과 극명하게 상반된 마음자세가 저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맥북을 사볼까 하다 정말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제 행복이 날라갈까 결국 이런 선택을 했습니다.
아이패드 2가 이곳에서 출시되면 새로운 OS와 유행을 선도하는 애플 제품을 써볼까 합니다.
아무리 일인기업이라고 해도 무언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노트북을 하나 새로 사라는 말을 거의 두어달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일 하느라 낮에는 정신 없고 저녁에는 컴 앞에서 히디딕 거리는 것이 전부였는데요.
이제는 저희 가족 각자가 각자의 컴 앞에서 자기만의 세상에 빠지게 생겼습니다.
뭐 아무리 그렇다해도 한국보다야 환경이 낫지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제 행복을 걱정해주던 옆지기와 아들 덕분에 물질이 주는 풍요로움을 오늘 만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