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밤~

2013. 4. 2. 오후 9:23:07

글자

성삼일 내내 ~그날밤~!! 을  추억해내어 다시한번 그순간의

깊은 감정을 묵상해 보라신 신부님의 강론을

부활절 낮에까지 들으며  웃을까 말까...

에이~  차라리 웃어버리자!!....



그날밤 사건속에서 예수성심의 깊은 사랑을 다시한번 느껴보라신

말씀이긴 한데...

나는 왜 지난 성탄의 그날밤이 자꾸 떠오르며  "괜찮아  고생했다! "란 예수님 말씀을

뒷걸음질치며 도망가고 싶어했는지 모르겠다.

 

성삼일내내 그날밤 시리즈의 강론을 들으며  나의 그날밤은 결코 아름답지도 못하였고,

가슴 설레이지도 못하였고, 참으로 민망하고 낭패한 기억만 떠올랐던

~그..날..밤...~  측은한 눈길의 예수님은  날 비껴 어디로 가신걸까??

 

동전의 양면같은  ~그.날.밤.~!!

각양각색의 그날밤들을  이제는 돌무덤속에 잘 개켜묻어두고

갈릴래아 호숫가 다시 가라신 우리주님 말씀따라  새로운 날들앞에

앉아 부지런하자..

 

딸래미가 부활절행사와 함께 성가대지휘를 마치련다고 했을때

"그래  일년을 지도했으면 할만큼 했다" 하면서도  한편으론 좀 더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다.

 

지난 세월 하느님앞에 신앙생활 해오며 우리부부도 할 만큼했다라는

약간의 자부심도 있었기에  이제는 천천히 쉬어가며 ... 즐겨가며...

산다고  우리 아부지 날 나무라시진 않을거야...!!

 

이틀이 지난 오늘새벽 문득 내안에서 들려오는 한 목소리

"하느님앞에  그만하면  할만큼했다??  당치도 않은 소리를 잘도 하고있구나"

 

그래.. 하루종일 생각을 하고 또 해도 참으로 미안하고 염치없는 말이었다.

 

피투성이었던 어린우리에게 온갖 사랑과 은혜를 베푸시고  이끌어주시던...

은가락지 금가락지  호사누리게 해주신 그분앞에  얕은 머리굴려 타협하려하다니..

결코 끝내선 안될 나의 감사가 잠깐 휘청거리고 있음인가?

엄청난  데나리온의 빚을 셈하기도 전에 "할 만큼 했다"란 말로 스스로 독약을

마시려다니...

참으로 죄송하고  배은망덕한 리노할미이옵니다.

 

주님의 종이오니~ ~~~!!

진정한 주님의 종의모습으로 다시한번 돌아가야  할테다.

그날밤의 기억같은건 홈런 한방처럼 날려버리고~

 

지금은...

초록과 분홍과 파랑의  찬란한  봄빛속에~ 

어제밤,, 그제밤.. 그날밤들을 웃어버리며  

죽음을 생명으로 일으키신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새로운  오늘밤~을  만들어 가야 할 때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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