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어리석음

2005. 7. 5. 오전 11:53:13

글자

 

지거 쾨더 그림/리나 리시타노 글/조 재연 외 옮김, 하느님의 어리석음, 성서와 함께

 

지거 쾨더 신부님의 그림은 우선 눈길을 잡아끌고 거의 동시에 맘길을 저 깊숙이로 쑥 집어넣어 버립니다.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있어도 그림을 만나게 되면 갑자기 이 세상에 그림과 나만 존재하는 것같이, 그렇게 그림에 몰입하게 되더군요.

 

쾨더의 그림에는 신학적 통찰력이 가득하다.  그는 예수께서 오늘 날 그림을 보는 사람 안에 살아 계신다는 사상을 전달하기  위해, 대부분 그분의 얼굴을 보는 사람의 위치에 있도록 표현하는 신중함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의 중심주제 중 하나는 바로 할리퀸(역주:고대 희극이나 현대 무언극에 등장하는 어릿광대나 익살꾼으로, 흔히 가면을 쓰고, 얼룩덜룩한 무늬옷을 입고,때로는 목검을 들고 나온다)이다. 비합리성, 시, 자유, 오락 등을 상징하는 할리퀸은 너무나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계획적이고 정교한 현대의 로보트와 대칭되는 존재이다, 할리퀸은 작품과 작가를 상징한다. 더 나아가 이 할리퀸이 전달하는 희극의 뒷편에는 바로 우리 각자의 실체가 존재한다. 사실, `우리는 모두 바보'라고 쾨더는 말하고 있다. 이 할리퀸은 또한 하느님의 어리석음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본문 중에서

 

 `하느님을 기리는 시간'이라는 부제가 붙은 <하느님의 어리석음>, 이 책은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 사건에 근거해서 그려진 쾨더 신부님의 그림 중에서 18장을 모아놓은 것입니다.

 

책이 말하길,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과 부활 사건에 대해서 그려진 이 놀라운 지거 쾨더의 작품집에 붙일, 이보다 더 좋은 제목을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작가는 인간의 신비와 하나로 이루어진 그리스도의 신비라는 이 역설에 매료된 동시에 최면에 걸린 것처럼 보입니다.

 .............................

 

잠시 멈추어 그리스도의 생애를 묵상하면,   ..................

 

우리는 예수님과 우리 자신이 진, 십자가의 `어리석음'에서 힘과 통찰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림마다 기도에 영감을 주는 묵상글과 참조 성구, 부차적인 주제가 덧붙여 있어서 혼자 기도하거나, 모여서 기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책을 볼 때마다 하나 아쉬운 것은,  그림의 크기가 작다는 거예요. 그림을 한 페이지 가득 채워 주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데 이번에 `평화화랑'에서 전시회를 하네요. 6월 29일부터 시작했는데요, 7월 12일까지예요.

진품 그림 전시가 아니고,포스터 인쇄물(15호 크기)로 보는 사진전이라 좀 아쉽긴 하지만 아주 기대되네요.

 

친구들과 함께 가기로 약속해 두었는데, 그림 보면서 친구도 만나고, 예수님도 만나고.........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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