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세종서적
이 책은 최 안나 수녀님께서 지난 강의 시간에 읽어 보라고 소개해 주셨어요.
착실한 학생답게(ㅋㅋ 100% 자칭이예요) 읽어 보았죠.
음~ 역시!
사람들은 모두 삶에 두는 관심만큼 죽음에도 관심을 둡니다.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들은 해도해도 끝이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이 생에서의 삶의 모습과 저 생에서의 모습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생에서 잘 살아내야 그 이후에 가는 곳도 좋은 곳일 수 있다는 얘기가 되는 거지요.
앞서 소개되었던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천사들의 제국>이나 C.S. 루이스의 <천국과 지옥의 이혼>에서도 이 생과 저 생이 서로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 <천국에서....>는 거기에다가 삶과 죽음에 있어서 사람들 사이의 연관관계에 대해 말해 주고 있습니다.
이 책,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에서도 에디가 죽음 이후에 처음 도착한 천국이 이 생의 삶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에 놀라움을 갖게 됩니다.
평생을 거의 바닷가의 놀이공원 `루비 가든'에서 정비원으로 일해온 에디는 여든 세 살을 맞은 생일 날, 추락하는 놀이기구 밑에 있는 어린 소녀를 구하려고 뛰어들었다가 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에디는 천국에서 다섯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요, 생전에 만났던 사람도 있고, 전혀 만나거나 들어본 적도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에디와 깊은 연관이 있는 사람들이며 그렇게나 아파하며 안고 살았던 상처와도 깊은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 사람들과 차례차례 과거의 그 시간들로 여행을 하면서 에디는 인연의 장에서부터 희생, 용서, 사랑, 화해의 장을 거칩니다.
자기의 삶을 온전히 이해하면서 차곡차곡 쌍아왔던 아픔 응어리들은 녹아버리고 자신과의 화해가 이루어지고 ......
거기가 바로 천국임을 작가 앨봄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미치 앨봄은 우리에게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로 너무도 잘 알려진 작가입니다. 이미 삶과 죽음에 대해 우리에게 깊은 통찰을 전해 주었던 앨봄은 이 소설에서 모든 사람은 서로에게 연관되어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이 세상에서 맺는 -알거나 혹은 모르는 사이에-인연들이 결국은 나의 천국을 이룬다는 진리를 얘기해 줍니다.
결국 죽음은 `끝이면서 시작인 이야기'이고, 삶과 죽음은 `모두가 하나인 이야기'라고 앨봄이 말하네요.
이 이야기는 에디라는 사람이 햇빛 속에서 죽어가는 마지막 순간에서부터 시작한다. 죽음에서부터 시작하는 게 이상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죽음이란 끝이다. 하지만 끝에서 시작하면 안 된다는 법이라도 있나? 어떤 사람에게는 죽음이 또 다른 시작일 수도 있다. 다만 우리가 모르고 있을 뿐.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되고요,
다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고, 그 다른 사람은 그 옆의 사람에게 영향을 주고, 세상에 사연들이 가득하지만 그 이야기들은 결국 하나인 것을.
이렇게 끝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