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2005. 4. 22. 오후 7:23:53

글자

 

장 지오노 지음/ 김 정은 옮김, 나무를 심은 사람. 두레

 

한 사람이 참으로 보기 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기를 알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그 사람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없이 고결하며,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도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겼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잊을 수 없는 한 인격을 만났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렇게 시직됩니다.

 

`나무를 심은 사람`, 많은 분들이 이미 읽으셨을 거예요.

 

 이 책을 읽고 나면 틀림없이 잊을 수 없는 한 인격, 그야말로 하늘스런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양장본 | 135쪽 | 195*135mm 로 된 이 책에서 본문은 11-70쪽까지, 앉은 자리에서 금방 볼 수 있죠.

115쪽부터 끝까지는 불어 원문이 실려있고요, 그 중간부분 71-114쪽에는 편집자와 옮긴 이가 이리저리 작품을 분석해 놓았어요.

 오늘의 물질문명의 타락 속에서...,,

 지구의 위기...,,

 비명을 지르는 나무...

 

 다 맞는 얘기죠. 작품을 세밀히 분석해 놓은.

그러나, 그렇게 읽어버리기엔 너무 아깝네요.

차라리 아무 평도 읽지 말고 그냥 묵상서로 읽으면 싶어요.

읽고 또 읽고...

자연 얘기, 생태얘긴 좀 나중에 생각하고 그냥 사람얘기로만.

 

 이 작품의 줄거리는 추려 놓으면 아주 간단해요.  `나무를 심고 가꾸는 한 사람의 끈질긴 노력-- 새로운 숲의 탄생-- 수자원의 회복--희망과 행복의 부활 이 그것이다.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이러한 아름다운 과정이 인간이 지닌 추하고 악한, 또 하나의 측면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과 무절제한 탐욕, 앞날을 조금도 내다보지 못하는 무지,나무를 마구 베는 자연파괴, 그리고 사람을 살육하는 두 차례의 전쟁이라는 어두운 측면이 그것이다.  ............` 편집자의 정리입니다.

 

 책제목 쓰고, 그냥  `읽어 보세요.`라고만 하고 싶었는데 길어졌네요.

 

 얼마 전, 이 윤기씨가 TV에 나와서 이 책을 소개하며 한 대목 읽으려다 목이 메어 한참을 읽지 못하는 걸 보았어요.

 아마 읽다 보면 여기저기서 눈물을 삼키거나 떨구거나 하실 거예요.

 

  또 하나 추천, 애니메이션이요. 우리 말 비디오로도 제작되어 있어요.(성 베네딕토 미디어)

 세계적인 화가 프레데릭 바크가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을 때마다 큰 감동을 받아 그림을 그리고, 캐나다 국영방송이 제작을 맡아 나오게 되었다는데 아주아주 아름다워요. 환상적 화면이랄까......

 아, 또 보고 싶어지네요!

 주말, 온 가족이 함께 감상해 보세요. 책도 읽으시고요.

 

1920년 이래 나는 1년에 한 번씩은 엘제아르 부피에를 찾아갔다.  그동안 나는 그가 실의에 빠지거나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의심을 품는 것을 전혀 본 적이 없었다.  그러나 하느님 자신은 그가 겪은 시련을 아실 것이다. 나는 그가 겪었을 좌절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았다. 그러나 그와  같은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많은 어려움을 이겨내야 했을 것이고, 그러한 열정이 확실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절망과 싸워야 했을 것이라는 것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한때 엘제아르 부피에는 1년 동안에 1만 그루가 넘는 단풍나무를 심었으나 모두 죽어버린 일도 있었다. 그래서 그 다음 해에 단풍나무를 포기하고 떡갈나무들보다 더 잘 자라는 너도밤나무를 심었다.

 하지만 이런 뛰어난 인격을 가진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려면 우리는 그가 홀로 철저한 고독 속에서 일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는 너무나도 외롭게 살았기 때문에 말년에는 말하는 습관을 잃어버리기까지 했다. 어쩌면 말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본문  한 대목

 

 

 

댓글 2

  • 2005년 4월 25일 오후 7:09

    성소주일에 보좌신부님, 강론대신 이 애니메이션 보여주셨어요. 봤었지만 또 다른 느낌!

  • 2005년 4월 25일 오후 11:26

    볼 때마다 또 새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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