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옮긴이: 심종혁, 은총과 신비, 출판사: 김영사
이 책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사제 서품 50주년을 기념해서 당신의 성소 이야기를 해 주신 것입니다.
`교황`이라는 큰 직책을 맡고 계시는 노사제가 당신의 지난 삶을 조근조근 잔잔한 목소리로 얘기해 주시는데 참 마음이 좋으네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이렇게 얘기를 펼치기 시작하셨어요.
"제가 여기에서 나누는 것은 외적인 사건이기보다는 그 너머 저 자신과 깊이 엮어져 있는 내면의 체험들입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우선 주님께 깊이 감사드리도록 이끄는 것이기도 합니다. "자비하신 하느님께서는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저는 이 이야기를 모든 사제를 비롯한 하느님의 백성 모두에게 사랑의 증언으로 바칩니다."
이어서
"제 사제 성소 이야기요? 하느님께서 더 잘 아시지요. 그 깊은 의미에서 사제 성소 하나하나는 모두 놀라운 신비입니다.. 개개인을 훨씬 뛰어넘는 선물이지요. 사제 한 분 한 분이 생애 전반을 통해 이러한 점을 분명히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엄청난 선물 앞에서 종종 우리 자신이 얼마나 합당하지 못한가를 깨닫기도 합니다.
성소는 하느님께서 택하시는 신비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어떻게 신학교 진학을 결심하게 되셨는지, 그것도 2차 대전 중에 비밀리에 운영되고 있는 신학교에요, 그리고 노동 신학생으로서의 생활, 사제 서품식 등은 참으로 마음을 울려 주네요.
로마 유학 시절의 이야기, 사제로서의 삶, 주교로서의 삶에 대해서도 얘기해 주시고, 당신의 사제 성소와 관련하여 도와 준 동료 신부님들, 주교님들, 은인들에 대한 감사, 특히 사제 성소를 이끌어 주시고 지켜주신 하느님의 은총과 신비에 대한 이야기들이 아어집니다.
이 책을 번역하신 심 종혁 신부님은, 사제이시기에 이런 얘기들이 더 깊이 마음에 와 닿지 않으셨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평신도인 제게도 깊은 통찰을 주는 얘기들이지요.
사제직, 사제란 어떤 존재여야 하는가, 오늘 날의 사제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등등의 얘기는 저 자신의 미사에 참례하는 자세, 사제를 바라보는 마음가짐,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든 인류에 대한 시각을 어떻게 가져야 할 지 등에 대해 곰곰 생각하게 해 주었습니다.
"사제로 50년을 살아오는 동안 저는 구원의 신비를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죄를 대신해 치러진 값으로 이루어진 구원은 '새로운 창조'로서 모든 창조계를 새롭게 합니다. 이것은 일종의 회복이기도 합니다. 인간을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회복하고, 하느님께서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 그 본래의 모습으로 회복하며, 인간의 노동, 문화와 문명이 지니는 깊은 진리를 회복함으로써 인간의 성취와 창조적 능력을 새롭게 합니다.
제가 교황으로 선출된 다음 저의 첫 영적 충동은 구세주 그리스도께 관심을 쏟는 것이었습니다. "
"인간은 그리스도를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그 외의 것, 즉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욕구들은 다른 이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사제에게서 그리스도를 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끝마치면서, 사제로서 50주년을 기념하는 금경축에 성소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열매맺게 해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시면서, 이 책을 `증언`이라고 표현하시는군요. 삼의일체의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지극한 효성으로 바치는 이 증언을, 동정 성모 마리아께서 받아 주시길 바라신다고요.
도반님들께도 이 증언을 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만약 구하기 어려우시면 ㅡ 97년 출판ㅡ 빌려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