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이;D. 헤이워드/ 옮긴 이; 표동자, 엄마토끼와 금구두, 성바오로출판사
알렐루야, 알렐루야!
예수 부활하셨도다!
그 증언을 들으셨나요? 전하셨나요?
내 구원의 책, `엄마토끼와 금구두`를 소개하려니 가슴이 떨립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을 가진 엄마가 되어 주위를 바라보니
엄마, 이모들, 친한 친구들은 다 자기 일을 가지고 신나게 살고 있는 거예요.
사실 한 번도 전업주부로 살리라는 생각은 안 해 봤었거든요.
아이들을 사랑하지 않는 건 물론 아니고
남편한테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그렇게
엄마로, 아내로 주부로만 사는 시간이
얼마나얼마나 버겁고 슬프고 힘겨웠던지요......
그러던 어느 날, 큰아이 걸리고 작은아이 캥거루 주머니에 넣어 앞에 매달고
명동 바오로 서원에 갔다가 만난 책,
`엄마토끼와 금구두`
부활토끼 얘기예요. 아이들 책이구요.
이 책이 절 살렸죠.
매일 읽어주어서
비닐 커버를 했음에도 그 비닐까지 닳았어요.
며느리에게도 손녀에게도 물려 주고 싶은 책이랍니다.
춥고도 긴 겨울이 지나 봄이 다가오면
말라 버렸거나 죽어 버린 것 같던 나뭇가지에는
파아란 새싹이 돋아니 조금씩조금씩 자라기 시작합니다.
.....
풀도 나무도 그리고 작은 새들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할 때
부할이라는 큰 축일이 다가옵니다.
....
이 부활달걀을 온 세계에 있는
모든 어린이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이 어려운 일을 다섯 마리의 부활토끼가 맡아서 하고 있었습니다.
이 토기들은 보통 토끼보다도 친절하고 똑똑하고
아주 빨리 달릴 줄 알아야 합니다.
(본문 중에서)
어떤 토끼 마을에 누런 색 털을 가진 작은 여자 토끼가 있었대요. 그 토끼의 꿈이 `부활토끼`가 되는 거였다는군요. 근데 그 토끼가 결혼을 해서 스물 한 마리 아가토끼의 엄마가 되었대요. 그랬더니 친구 토끼들이 찾아 와서
"그것 보란 말야. 우리가 너에게 뭐라고 했지?...스물 하나나 되는 아가토끼의 시중이나 들면서 집안 일이나 하면 그게 너한테는 최고야." 했다는군요.
그렇지만 지금은 짐안일을 하며 아가토끼를 잘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 생각하며 엄마토끼는 열심히 살았대요.
엄마 토끼는 아가토끼들을 정말 잘 키웠어요.
어떻게 잘 키웠냐고요?
엄마토끼는 제일 먼저 두 마리의 아가토끼에게
비를 내어 주면서 청소하는 법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다른 두 마리에게는
이불과 요를 예쁘게 깔고 개키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이 토끼들은 일을 하다가 가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다른 토끼들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아가토끼들은 일을 아주 잘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새로 부활토끼를 뽑는다는 소식이 들려 왔어요.
엄마토끼는 얼른 아가토끼들을 불러모아 달걀성을 향해 떠났습니다.
다음에 이어지는 얘기, 다 짐작하실 거예요.
부활달걀성에서 할아버지 토끼가 나와 부활토끼를 뽑는데 엄마토끼가 뽑혀요.
드디어 온 세상 아이들이 조용히 잠들었을 때, 할아버지 토끼가 "자, 시작해라!"하자
열심히 부활달걀을 온 세상 아이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지치고 지쳐서 `이제 우리 아가토끼들에게 줄 달걀을 받아 가지고 그만 집으로 돌아가야지.`하는데
할아버지 토끼가 제일 어려운 일을 시킵니다.
강을 두 개 건너고, 산을 세 개 넘어 높은 산 꼭대기에 작은 집.
그 집에는 소년이 병이 들어 오랫 동안 누워 있대요.
눈과 얼음이 덮여 있어 올라가기 힘든 그 곳에 부활달걀을 갖다 주어야 했지요.
길을 가다가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는 비탈길을 굴러떨어집니다. 그래도 달걀을 꼭 쥐고 있어서 깨지지는 않았지만 발이 아파서 일어설 수가 없어요. 바로 그 때 할아버지 토끼가 나타나
"당신은 똑똑하고 친절하며
빨리 달릴 뿐만 아니라
누구보다도 용기가 있는 토끼로군요.
당신에게 금구두를 신는
부활토끼의 영광을 주겠어요."
하고는 번쩍번쩍 빛나는 구두를 엄마토끼에게 신겨 주었습니다.
엄마토끼는 곧 일어나 달걀을 꼭 껴안고 다시 뛰기 시작했어요.
아픈 것 물론 나았구요
어찌된 일인지 날아서 소년의 집으로 갑니다.
조심조심 들어간 엄마토끼는 자고있는 소년의 손에 달걀을 살짝 놓고 나왔습니다.
어느 덧 부활 아침, 집으로 돌아오니 아가토끼들은 엄마에게서 배운 대로 모든 것을 다 제대로 해놓고 잠들어 있었어요.
엄마토끼와 아가토끼의 이야기는 온 세상 토끼들 사이에 퍼져 모두들 칭찬을 하였다는군요.
이 책을 수없이 읽어주며,
또 아이들이 다 자란 다음에도 가끔씩 꺼내 읽으며
눈물께나 흘렸지요.
위로를 받기도 하고
용기를 다지기도 하고
미래의 행복을 꿈꾸기도 하면서......
지금 제가 할아버지 토끼 앞에 서면
부활토끼로 뽑힐 만큼 아이들을 잘 길렀는지
좀 생각해 봐야겠군요.
저 아직도 `꿈`
안 버렸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