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의 세계 고대 문명 - 전시회

2005. 2. 27. 오후 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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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 이 온다
이집트 람세스석상… 다빈치·렘브란트·고야…
신형준기자 hjshin@chosun.com
입력 : 2005.02.25 17:58 06' / 수정 : 2005.02.26 07:26 59'

이라크 남부의 고대유적도시 우르. 1920년대 발굴에서, 서기전 2600~2400년으로 추정되는 여왕 푸아비의 무덤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10명의 여인이 순장(殉葬)됐는데, 한 여인의 주변에서 금빛이 번쩍였다. 황소의 황금 가면이었다. 황금 황소는 목제 11현 수금(竪琴·하프의 일종)의 머리를 장식하고 있었다. 발굴단장 L 울리는 “순장된 한 여인의 손은 현이 있던 위치에 놓여 있었다”고 회고했다. 20세기 발굴 유물 중 최고품의 하나로 꼽히는 4500여년전 수메르문명의 수금은 이렇게 발굴됐다. 이 수금이 한국에 온다.


오는 4월~10월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과 부산시립박물관에서 열리는 ‘한 눈에 보는 세계 문명-대영박물관 한국전’은 푸아비여왕의 수금과 함께 대영박물관(British Museum)의 유물 335점을 보여준다.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도, 중국…. 세계 4대 문명의 발상지를 포함해, 인류가 일군 문명의 역사를 총망라한 700만점의 유물이 대영박물관의 자랑이다. 이 박물관이 개관 250주년 기념 아시아순회전의 하나로 한국 순회전을 갖는다. 조선일보 창간 85년 기념으로 조선일보와 KBS가 공동주최, 솔대(주)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이집트 람세스 4세(재위 서기전 1153~1147)의 석상과 각종 미라와 초상화, 앗시리아제국의 정복 군주로 불렸던 아슈르나시르팔2세(재위 서기전 883~859) 입상 등 세계 문명의 서막(序幕)을 열었던 고대의 찬란한 유물에서부터, 그리스와 로마의 각종 조각품과 장식품,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렘브란트, 뒤러, 고야 등 세계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던 작가들의 작품이 모두 포함됐다. 대영박물관 유물이 이처럼 대규모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물의 총보험평가액(유물이 분실 또는 훼손됐을 때 보험사에서 지급하는 금액)만 1500억원에 이르는 이 전시회는 영국에 가지 않고도 인류 문명사의 발자취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다.

 

서울 전시는 4월 12일~7월 10일,

부산 전시는 7월 26일~10월 9일.

                                             (02)518-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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