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광호의 그림과 글, 얼굴, 샘터
시편을 읊으며
시편이 점점 저의 기도가 되어감을 느끼며
시편 하나하나마다
얼굴 하나씩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 시편은 시인이 어떤 얼굴로 바쳤을까?
이 시편은 눈물을 흘리며 바쳤겠구나!
이 시편은 환호작약, 기쁨이 넘쳐 흐르는얼굴이었겠구나!
아기같은 얼굴이었겠네~
입을 삐죽거리며 울먹울먹한 얼굴?
공포에 질린 얼굴?
경외감에 고개숙였을까?
......
.
.
.
그러면서 조 광호 신부님의 `얼굴`을 다시 펼쳐 보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책이예요. 그래서 가끔씩 꺼내보고 쓰다듬어 주기도 하고 안아 주기도 하고 그런답니다.
얼굴 그림 하나에 글 하나씩이 달려 있어요.
10여 년 간 틈틈이 모아오신 얼굴 그림과 글을 책으로 엮으셨대요.
신부님 자신은 `그림 그리는 사람의 글이라 어색한 부분도 있다`시지만
그림 못지 않게 글쓰는 연륜도 깊으신지라 마음을 참 좋게 해줍니다.
신부님께서 성서 봉사지들에게 미술에 대힌 강의 때 하셨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그림은 단순히 손으로만 잘해내는 기술이 아니라 많이 생각하고 많이 느껴야만 할 수 있는 작업이다.`는 말씀이요.
이 책에서 그런 걸 볼 수 있으실 거예요.
우리네 삶 구석구석을 사랑 가득한 눈으로 바라보며 그린 얼굴과 또 글들!
시편을 읊는 요즘, 더 깊이 와 닿습니다.
지금 `앙드레 부똥`이란 제목의 얼굴을 펼쳐 보았습니다,
어쩜 이렇게 슬프고 정화된 얼굴이 있을까요? 십자가 위의 예수님 얼굴도 겹쳐 지네요.
부똥 신부님에 관한 이야기도 가슴 미어지게 합니다. 화가이신 부똥 신부님은 조 신부님의 스승이시라눈군요.
제가 또 잘 펼치는 페이지엔 `새우깡 수녀님`도 있어요.
ㄲㄲㄲㄲ... 한 번 보세요. 오늘 하루치 웃음은 너끈히 준비될 걸요. ( ) 속에 눈물도 약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