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보세띠 지음/ 박 요한 영식 옮김, 임은 나의 것 나는 임의 것, 성 바오로
이렇게 근사한 책을 읽고도 가만히 있으면 저 나쁜 사람이죠?
너무나 아름답고 풍성한 책입니다.
아가서 해설이예요.
`해설서`라 렉디에 방해될 것 같으시다구요?
저도 렉디콘하면서는 해설서를 읽지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주님 말씀에 귀기울여야지 다른 해설을 읽으면 방해되고 산만해질 것 같아서요.
그런데~
이 책은 아니군요.
오히려 큰 도움이 되실 거예요.
안 읽으시면 나중에 후회 좀 하실 걸요!
엘레나 보세띠 수녀님은 머리말에서
"사랑은 죽음처럼 힘이 억센 것,
질투는 무덤처럼 정이 없는 것
사랑의 화살은 불로 된 화살"(아가 8,6).
아가를 주석하거나 그 귀한 매력을 손상시키지나 않을까 두려움이 앞선다. 아가는 주석하기보다 음미하는 게 옳다. 마음을 끌어 당기는 117구절, 황홀경을 경험하지만 추구와 어둠과 불안도 담고 있는 사랑의 매혹적인 불가사의에 관한 이해하기 어려운 1661개의 단어들!
이라고 말씀하고 계세요.
도반님들, 아가서를 지나 올 때 충분히 음미하셨나요?
전 열 아홉 살때 아가서를 처음 보았어요.
그 때 아가서의 구절들이 어찌나 가슴을 설레게 했던지요!
읽고 또 읽었을 뿐아니라 친구들한테 카드나 편지 쓸 때 한 구절씩 적어주곤 했지요.
이후에도 아가의 구절들은 늘 절 가슴 설레게 했어요. 이번에도 그랬고요. 그래서 충분히 음미해 왔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해설서를 읽고나니 그동안 너무 조금밖에 음미하지 못햇다 실어요.
'노래 중의 노래`라는 아가는 그 해설서마저도 너무 아름답군요.
이렇게 풍성하고 아름답고 은혜로운 해설을 읽고나서 다시 아가를 읽으니
'아~ 이게 아가서로구나! 이제는 이렇게 많이 보이네.`라는 말이 절로 나와요.
아는만큼 보인다구요?
보이는만큼 사랑하게 된다구요?
정말 그러네요.
남편과의 사랑도, 주님과의 사랑도 더 깊고 그윽해진 느낌입니다.
<임은 나의 것 나는 임의 것>을 보면서 아가서 안에서 창세기부터 묵시록까지도 다시 한 번 꿰뚫게 되실 거구요, 그래서 렉디콘을 더 잘, 깊게 할 수 있으실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