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레나 보세티 지음/ 김혜윤 옮김, 지상에서의 첫 번째 사랑, 성바오로
엘레나 보세티의 <임은 나의 것 나는 임의 것>을 읽고 반해 버려서, 그분이 쓰신 책이 뭐 또 없을까 찾아 보았더니 이 책을 만났어요. 이 책 또한 아주 좋으네요.
이 책의 원제목은 <하느님 백성으로서의 여인들>(Donne nel popolo di Dio)이다. <지상에서의 첫 번째 사랑>이라는 제목은,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의 단편 소설 중의 하나를 역자가 인용한 제목이다. 엘레나 보세티의 책을 번역하면서 웬지 그 소설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었고, 결국 그 제목이야말로 이 책의 내용을 잘 표현해 준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아마도 마크 트웨인은 아담과 하와라는 두 존재의 사랑을 통해 지상에서 일어날 수 잇는 모든 사랑의 원형을 제시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이를 좀 더 `신학적 관점'에서 조망하고 싶었다. 사실상 지상에서 이루어진 첫 번째 사랑은 `아담과 하와, 즉 남자와 여자 사이의 사랑'이 아니라, 바로 `아담과 하와가 각기 하느님과 이루었던 본래의 사랑'이었기 때문이다. ..................... 사실 보세티의 책에서도 잘 제시되고 있지만,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을 좋지 않게"(창세 2,18) 보신 하느님의 사랑이 없었다면, 하와의 존재 역시 지상에 등장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처럼 하와의 탄생, 죄, 그러나 이어지는 사랑과 결합은 모두 하느님의 인간 사랑이라는 절대적인 축복과 보호 안에 자리잡은 사건들이다. 그러므로 `지상에서의 첫 번째 사랑'은 `하느님과 첫 인간'이 보여 준 바로 그 사랑이라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은 아닌 것이다.
옮긴이의 말 중
엘레나 보세티 수녀님은 `여성들을 위한 몇 차례의 성서 모임'을 제안하고 계세요.
이 모임은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 형식으로 되어 있다. .................. 첫 단계(진리)는 성서 말씀에 대한 `경청'이다. 두 번째 단계(길)에 이르면, 앞에서 경청한 말씀에 근거해 개인적 `대화와 대면'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룹 안에서 함께 말씀 나누기를 할 수도 있다. 세 번째 단계(생명)는 기도와 각자 해야 할 구체적 본분에 대한 정리, 생명을 살기 위한 말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미 체험한 두 단계를 통해 경청하고 묵상한 내용들을 점차로 우리 생활 안에 구현하기 위한 단계이다. 이러한 과정 안에서 참석한 이들의 전 인격, 즉 정신, 의지, 마음이 함께 작용하게 된다.
지은이의 말 중
엘레나 보세티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관찰력과 감수성, 서정적 묘사로 성서의 여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성서 본문에 대한 소개 부분에는 이를 심화하기 위한 다양한 설명들이 있는데요, 이 부분이 우리들을 깊은 곳으로 이끌어줄 겁니다.
이 책의 부제는 `렉시오 디비나 여성 모임을 위한 16가지 제안들' 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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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구약성서 안에서의 여정
로 짜여 있어요.
다 읽고 나니 성서 전체를 든든히 지탱해 주고 있는 여성의 사랑, 지혜, 용기가 저를 어깨 좍 펴게 해주네요. 제 안에 새겨 주신 주님의 모상을 다시금 가만히 들여다 보게 해 주네요. 여성으로서의 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