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답변이 늦었네요^^

2011. 8. 5. 오후 2:06:59

1
글자

저도 답변이 좀 늦었습니다. ^^
아래에 각각 답변을 달겠습니다.


먼저 저는 젊은분들과 우리 세대간의 모든 갈등은 관점의 차이가 원인이고 안보관의 차이가 제일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젊은분들은 이제 모든 것을 누리고 향유해도 될만큼의 국력과 의식수준의 국민이라고 생각하는데 반하여
우리 세대는 안보태세가 형편없이 미흡하고 국민들 의식수준도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이고 전쟁하다 중단한 휴전상태이므로 그 상황에 맞게 모든 대비를 충분히 해야 한다는 거지요.

물론 우리 세대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며 지향하는 방향은 말할 것 없이 '영원한 대한민국'입니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겨 36년이나 고통받고 또 김일성에게 거의 빼앗겼다가 미국 덕분에 간신히 찾았으니 말입니다.
그 때문에 잘 살고 못 살고는 나중의 일이고 나라를 또 빼앗기면 안 된다며 안보를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거지요.
이스라엘의 강력한 국방의지를 비판하는 이들이 많지만 우리 세대는 우리도 그들처럼 해야 한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우리 국민은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많아 그중 제일 치명적인 단점이 '목구멍을 넘어가면 뜨거움을 잊는 습성'이며
고금을 통틀어 우리 민족이 겪은 수많은 외침에 따른 비극의 원인이 바로 그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리고 김일성 부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또 인민군이 얼마나 강한지 잘 알기 때문에 그것을 걱정하는 것이고요.
젊은이들의 자유분방을 이해 하면서도 '뜨거운 게 뭔지조차 모르는 철부지 짓'으로 치부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

안보태세가 좋지 못하다는 점은 저도 동감합니다. 저도 군대를 다녀왔고, 이후에도 언론에서 많은 것들을 봐 왔지요. 우리나라 군대에도 문제가 많고, 국민들의 안보에 대한 생각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단, 국민들의 안보관에 대한 제 걱정은 형제님과 방향은 조금 다릅니다.
북한에 대한 경계에 대해, 특히 저희보다 어린 세대에서 그런 문제가 꽤 있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오히려 그보다는 '국가를 지켜야 한다'라는 생각 자체가 약해진 것이 걱정입니다.
 
우선, 형제님의 생각은 대북안보에 대한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쪽에 대해서는 저는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핵을 제외하고, 북한과 전쟁을 하면, 우리가 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진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요. 세계 최강 국방력을 가진 미국을 등에 업고, 북한의 GNP를 넘는 국방비를 10년이 넘게 써온 우리나라입니다. (정확히 얼마나 큰 지는 예전에 잠깐 봤고 지금 다시 찾아 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어쨌건 그동안 북한에 비해 엄청나게 큰 돈을 써 온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전쟁에 진다면 정말 우리나라 국방부 및 군인들은 다 혀 깨물고 죽어야지요.
단, 전쟁이라는 자체가 이기던 지던 큰 피해를 줄 것이고, 혹시나 전쟁이 나더라도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그보다, 전쟁 자체를 억제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안보의 핵심이라 생각합니다.
 
전쟁의 억제는 단순히 국방력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북한은 스스로 전쟁을 일으켜 남한을 점령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말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북한이 이판사판으로 덤벼들 때라 생각합니다.
그 다음이 미국과 북한의 분쟁으로 발발되는 경우고요.
안보는 국방력만이 아닌 총체적인 국력을 가지고 이루어집니다. 국방력, 경제력, 외교력, 국민의 단결 같은 것들의 총화지요.
제가 생각하는, 진보가 생각하는 친북은, 평화통일의 가능성과 안보를 아우르는 하나의 방법론입니다.
형제님이 걱정하시는 북한 간첩 등에 의한 남한 내부의 혼란 -> 틈을봐서 남침의 시나리오는 우리나라 전체가 마비되지 않는 한 불가능한 시나리오라 생각합니다. 제가 위에서 말한 '이판사판'의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죠.
그래서, 이판사판의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하고, 미국에게 지나치게 휘둘리는 것을 막아야하며, 북한과 미국의 관계가 지나치게 악화되는 것도 막아야 합니다. 그게 제가 생각하는 대북 안보의 핵심입니다.
 
위에서 제외한 핵에 대해서도 빼 놓으면 안되지요.
북한이 핵을 가지는 것은 정말 위험합니다. 이미 가졌다면 그것을 포기하게 만들어야지요. 그리고, 앞으로 갖지 않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남한도 똑같이 핵을 갖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당근과 채찍을 현명하게 써서, 세계와 공조하여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역시 외교의 문제지요.
 


우파 분들 중 상당수는 '자유민주'를 그리워하는 것이 아니라 '독재'를 그리워하는 것 같다....
자유민주보다 독재를... 아무려면 그럴 리 있겠습니까?
그리고 초점을 비켜간 생각이고 질문 같군요.
김정일의 세습독재왕조가 좋은가... 박정희와 전두환의 독재가 더 좋은가... 라고 물어야 정확하지요.
그렇게 질문했다면 당연히 박정희와 전두환의 독재...라 할것이고 실제로 우리 세대는 지금껏 그렇게 말해 왔습니다.

현 사회가 심각할 정도로 너무나 좌경화되어 우리는 이런 현상을 매우 위태롭고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김정일 집단을 같은 민족이라며 직간접으로 두둔해도 문제 안 되는 현재의 위험한 사회분위기를 자유민주라고 하면서
자유민주보다 독재를 더 그리워 하는 것 같다고 하시면 잘못 이해하시는 겁니다.
거듭 말해서 김정일 세상이 되는 걸 막는 일에 있어 오직 독재 밖에 다른 수단이 없다면 이해한다는 것 뿐이거든요.

그리고 현재 같은 상황에서도 나라가 망하는 일만 아니라면 독재가 낫다 정도가 아니라 독재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선 솔로몬이 살아 와도 오늘처럼 엉망개판이 돼버린 사회를 바로 잡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우리는 언젠가부터 한발자욱도 나아가지 못가고 오히려 뒷걸음쳐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된 것 아닌가....
그동안 정치인들이 정치를 잘못한 탓이 많고 크다 할 수 있지만 전 국민들 역시 아직 아니라는 생각도 매우 강합니다.

국민들 의식이 선진화돼 있으면 아무리 어려워도 얼마던지 앞으로 갈 수 있는데 지금 우리 국민들 의식이 어떠 한가요.
과거에 우리가 그랬듯이 중국이 무섭게 달리고 있고 그에는 그들 상황에 맞는 독재가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 국민들이 선진화되지 못하면 어느 국가든 적당히 독재를 해야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은 박정희 같은 구국일념의 독재자가 나오지 않는 한 해결이 어렵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러면서 박정희 같은 혁신적인 강력한 지도자가 또 나와 모든 것을 확 바꾸고 개혁하길 바라는 것이 왜 수구인가....
전 정부 고위층과 여당 야당 정치인들 뿐 아니라 잘못된 생각과 생활을 하고 있는 국민들도 쇄신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형제님은 그런 개혁과 쇄신이 고위 공직자들과 정치인들 또 우리 국민 스스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렇다.. 할 수 있다..라고 하시면 전 그에 대해선 더 드릴 말씀 없습니다.

국가와 국민 자존심을 지나치게 폄훼한다고 비판하셔도 할 수 없습니다.
국가와 국민들 자존심은 마음과 생각만이 아니라 그렇게 되도록 온 국민이 노력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국민들도 매우 많습니다.
그러나 위 아래 할 것 없이 제 한몸 욕심만 생각하며 후안무치한 짓을 서슴지 않는 무리들 또한 얼마나 많습니까.

독재에 대하여... 제가 원인을 잘못 파악하여, 말을 잘못 썼네요.
저는 지금 국내 상황이 여러모로 안 좋지만, 형제님만큼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의 좌파들이 그러하지요.  이유는 형제님은 북한이 당장이라도 쳐들어 올 지 모른다고 생각하시지만, 저는 그렇게까지 생각하지는 않으니까요.
느끼는 상황 자체가 다르니, 해결책도 다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단, 그래도 독재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민주주의는 잘못되어도 '우리'책임입니다. 하지만, 독재는 잘못되면 '독재자'의 잘못이지요. 나와 내 가족의 생명과 행복과 삶을, '우리'의 잘못으로 잃으면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독재자'의 잘못으로 잃는다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막을 방법이 '독재'밖에 없다면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막을 방법이 독재밖에 없을 만큼의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할 뿐더러, 독재라고 반드시 막을 수 있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게다가, 독재는 한 번 궤도에 올라서면 빠져나오기가 힘듭니다. 막을 수 있는 장치가 없지요. 다시 민주로 돌리는데는 유혈이 필수입니다. 또 다른 시련이지요.
명분도 약합니다. 북한이 망한게 공산주의의 단점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저는 그보다 독재이기 때문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북한은 제대로 된 공산주의도 아니잖아요.
저도 나라 꼴이 너무 심할 때, 정말 제대로 된 독재자라도 잠깐 나와서 싸그리 청소하고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라는 푸념을 하기도 합니다만, 그건 그냥 푸념일 뿐이고,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영웅 시 되는 박정희도 그 독재라는 괴물에 먹히지 않았습니까?
 
어디서 본 글인데, 인권이나 명분 같은 측면에서 말고, 좀 더 실리적으로 봤을 때, 민주주의가 독재보다 나은 점은 나라가 망가질 확률이 낮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독재가 high risk - high return이라 한다면 민주주의는 low risk - low return 이라는거지요.
많은 의견들이 충돌하면서 답을 찾다 보니 안정적이 된다고 합니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주식에 투자할 때 분산투자하는 것이 돈을 버는 길이다..라는 것과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형제님이 지금 상황을 그렇게 위기라고 생각하시는 이유는, 대북 안보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북 안보에 관한 한, 형제님의 관점에서라면 당연히 퇴보에 퇴보를 거듭하고 있다고 생각하실 만 합니다.
하지만, 저는 대북 안보건, 일반 사회건 간에, 크게 봐서는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엄청 후퇴하긴 했지만, 대신 잠재력은 높아졌다고 봅니다.
예전에 극심했던 지역 감정도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졌고요.
 
저는 유감스럽고 안타깝지만 그것이 우리 국민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형제님은 우리 국민을 더없이 훌륭한 민족으로 아시는데 우리 국민들의 조급증은 전 세계가 인정하는 문제 아닌지요.
그처럼 앞 뒤를 살펴가며 두 가지 문제를 적절히 조절할 능력과 자질이 우리에게 있다고 믿으시다니요.
장장 36년이나 우리를 짐승처럼 부려먹으며 착취한 왜놈들이 우리의 민족성을 비하한 말을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군요.
"조선놈들은 날(일당) 일을 하라 하면 장승될까 겁나고 우께(도급)를 주면 죽을까 겁나는 골치 아픈 족속"

오늘은 많이 바뀌어 옛날과 다르지만 잔뜩 굶주려 죽지 못해 겨우 살았던 당시는 그런 바램은 '희망사항'이었지요.
그래서 그런 상황과 현실을 무시하니까 그저 반대를 위한 반대 또는 핑계를 위한 핑계만 일삼는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정확한 진단은 병인(病因)을 정확히 알아야 할 수 있듯이 당시 상황을 무시한 주장들은 설득력이 없을 수밖에요.
유감스럽기 그지 없지만 전 그런 이유로 아직 한참 더 강력한 지도자가 강제로 끌고 가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형제님은 우리의 민주화가 현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윈인을 과거의 독재자와 기업인들 탓으로 생각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수단과 방법 불문하고 적화통일하려는 김정일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 더 옳고 맞습니다.
지난날 독재자들이 독재를 하면서 그 이유와 명분을 김일성 부자의 남침을 핑계?했기 때문이지요.
기업인들 역시 빨리 돈을 많이 벌어야 국력이 신장되어 남침을 대비할 수 있다는 핑게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았고요.

우리 국민, 너무나 뚜렷한 장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저도 잘 알고 있지요.
막말로 냄비 근성이라고 하잖아요? ^^ 저도 일부 그런 면이 있고, 대다수 국민들이 그런 면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냄비 근성이라는 것이 잘만 사용되면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 힘은 명분과 정당성에서 나오는 것이고, 거기에 유능한 지도자가 더해진다면 엄청난 폭발력을 가집니다.
그런데, 선동은 잘 하지만 무능하거나 나쁜 지도자라면? 그런 지도자가 독재에 빠진다면?
예전 히틀러와 나치의 일을 답습하지 말란 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독재는 안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제 김씨부자 핑계를 댈 때는 지났습니다. 북한은 이미 실패한 국가이고, 주체사상 역시 실패한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그건, 우리나라 국민들 100명 중 99명은, 아니 1000명 중 999명은 인정하는 이야기입니다. 좌익종북(제 기준에서의, 김일성부자를 진심으로 찬양하는 수준의)세력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극소수입니다.
그걸 바꿀 수 있는 마법은 없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안보는 국가적 총 역량의 문제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북한이 쳐들어 오면 어떻게 막느냐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쳐들어 올 생각도 못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중요하고, 그것이 되려면 사회가 안정화 되어야 합니다.
지금처럼 세대별로, 지역별로, 계층별로 갈라져서 싸워서는 안됩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 지, 제대로 판단하고 그 명분으로 서로를 설득하고 설득 당해야 합니다. 그게 국력을 키우는 일이고, 국력을 키우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지요.
 
그 당시 좌파라 하여 옥살이를 하며 남다른 고통을 겪은 이 시대의 유명한 지성인 고은? 김지하? 씨가 고백했지요.
박정희의 독재로 전 국민 중에 지식인 '3만명'이 고통받았지만 '3천만' 국민들은 자유로웠었다고요.
그런데 그때는 김일성의 힘(국력, 군사력)이 우리보다 월등하여 국가안보가 무엇보다 제일 중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들 지금은 반대로 우리가 월등하다고 말하는데 그건 젊은이들 생각이지 우리 세대 생각은 아닙니다.

안보를 중요 시 했던 것은 잘한 일입니다. 당연히 그랬어야 하지요. 우리가 더 약했고, 더 가난했으니까요.
그런데, 그 독재가 지나친 것이 문제입니다. 독재가 아닌 권력의 집중을 통해 빠르고 단호한 결정과 추진력까지만 사용했다면 비판은 엄청나게 줄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의 독재가 그러했나요? 무고한 사람에게 간첩 누명을 씌우고, 고문하고... 노동자들은 착취 당하고 대기업만 배불리고...
물론, 맞습니다. 지도자라면 3천만을 위해 3만명을 희생할 수도 있겠지요. 불가피하다면 그러합니다.
그런데, 그 3만명이 정말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이유로 고통받았는가..하는 것이 의문입니다.
또한, 그렇게 그 당시에 고통을 받았다면, 나중에 충분한 보상을 했어야 합니다.
현실은 아직도 그들은 고통을 받고 있고,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그들의 자식들이, 동료들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여전히 착취당하고 고통받고 있지요. 여전히 공권력은 그들의 것이구요.
남북간의 힘에 대해 왜 우리가 월등하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핵의 문제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건 엄청난 비대칭 무기지요. 핵을 제외하면 왜 월등하지 않으며, 핵이 중요한데 그 핵의 문제를 없애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 지 형제님이나 우파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우리 군대를 요즘 흔히 하는 말로 하면 '살찐 돼지'라고 할까요.
우리 세대가 볼 때 굶주린 이리 때인 인민군과 전쟁하게 되면(미군 철수 후) 그들의 좋은 먹이감에 불과합니다.
한때 한국군이 세계 최강의 용맹한 군대란 소리를 들은 것도 그 당시 우리 군 역시 굶주린 이리 때 상태였기 때문이며
배부르고 편하면 모든 것이 그렇게 변하는 것이 인간의 삶이니 탓해봐야 소용없는 일이지요.

군인들의 자세나 안보관 등이 약한 것은 형제님 말씀대로 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만, 다른 장비들이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압도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 사회는 해방 직후와 6.25전쟁 무렵의 혼란스럽기 그지 없던 그 당시와 너무도 흡사합니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 하고 그 말이 정말 실감되는 오늘 상황인데도 다들 아닌 척 모르는 척 하는 것뿐입니다.
국가안보는 조금의 빈틈도 절대 용납하면 안 되며 잘못되면 후세들에게 영원히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주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도대체 어떻게 말하고 설명해야 60여년 동안 조금도 변하지 않은 김정일 집단의 적화통일 야욕이 이해될까요.

제가 봤을 때, 대북 안보 측면에서 가장 급한 문제는 핵입니다. 이건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동안 우리가 계속 적대시만 하며 일체 도와주지 않았습니까?
아니면 우리가 먼저 모든 무기를 버리고 군대도 해산한 다음에 도와 주어야 믿고 진정성을 보이겠다 그것입니까?
군대와 무기 현대화는 북한이 먼저 확대하면서 강화했고 우리는 그에 대비한 것 뿐입니다.
한마디로 오늘의 한반도 긴장은 우리가 아니라 애초에 김일성 부자가 야기시켰고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반도 긴장은 상당히 복합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국도 큰 몫을 차지했고요.


그리고 우리가 잘 아는 '양치기 소년' 짓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는 전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이고요.
이제는 아니, 진작부터 진정성을 보여야 할 쪽은 뷱한이지 우리가 아닌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슨 큰 잘못을 저지르고 큰 죄를 지었다고 왜 계속 고통받으며 양보하고 인내해야 한다는 겁니까.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일체 신경을 끄고 모른 채 하는 것을 제일 두려워 하는 김정일을 돕는 이적행위인 줄 모르십니까.

양치기 소년 짓 많이 한 것도 맞지만, 그건 미국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모른 척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모른 척 하는 것이야 말로 안보에 문제가 되는 것 아닐까요?
우리가 모른 척하면 북한이 알아서 져줄 것도 아니고, 북한은 뭐라도 상황에 변화를 주기 위해 움직일 것입니다.
부자와 아무 것도 못가진 깡패가 싸우고 다투면 부자가 항상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또한 역설적으로 말하면 남과 북의 화해 또는 평화통일에 반하는 전혀 도움 안 되는 행위입니다.
북한의 운명은 근본적으로 저들 스스로 결정할 문제이며 우리가 간섭할 수도 없고 또 하더라도 통하지도 않습니다.
미워도 같은 민족이라고요? 그들이 어떻게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와 같은 민족이란 말입니까?
그것이 우리가 외면할 것을 겁내어 김정일 집단이 교묘하게 이 땅의 좌파들에게 주문한 말임을 왜 모른척 하는지요.

북한 주민을 포함하는 말씀인가요? 아니면 김씨부자와 그 정권의 하수인들만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그런 논리.. 실효 때문에 안 한다면 미국은 왜 비판하는지요. 그토록 미국을 비판했지만 눈 한번 꿈쩍이나 하던가요.
앞 뒤가 안 맞잖아요. 진보들 모두가 그런 게 아니라는 건 우리도 잘 알지만 아닌 이들은 극소수입니다.
우리의 대북정책이 크게 잘못인 것 중에 하나가 일관되지 못하다는 것이고
북한이 적화통일 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우리는 '이유불문'하고 그에 상응한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미국은 그래도 비교적 정상적인 외교 상대입니다. 북한에 비하면 말이죠. 미국은 적어도 독재는 아닌 상황이기 때문에, 국민을 신경 쓸 수 밖에 없고, 국민들은 당연히 정부가 잘못할 경우 정부를 비판하겠지요. 외교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미국에 대한 비판은 의미가 있는 행위입니다.
물론, 워낙 강자다 보니 씹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북한과 비교할 것은 아니지요.
일관되지 못하다는 것이 문제라는 말씀 맞습니다. 박정희 후반부터 노무현 때까지, 지금도 실질적으로는 평화통일을 추구하고 있고, 그에 맞춰 움직여 왔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때 분위기가 급변했지요. 게다가 이제는 북한 정권의 붕괴를 전제로 전략을 수립하고 있지요.
북한이 적화통일 정책을 갖고 있는 건 당연합니다. 우리도 자유민주주의 통일을 전제로 통일을 이야기하고 있으니까요.
그것을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내느냐가 중요하겠지요.


그리고 글로벌 시대라 하고 전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이라며 국경을 허물고 있는 오늘입니다.
따라서 이제 우리의 국익이 인접국에 국한하지 않아 먼 나라의 일도 남의 일이 아니게 된 것을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그 때문에 더욱 일관성이 중요하고 북한에 대해 비판할 일은 더더욱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다는 거지요.
그렇지 않으면 '내 눈에 들보...' 또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비판을 받아도 할 말 없게 됩니다.

비판할 일을 확실히 비판하는 거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연평도 포격 같은 경우 명확하게 비판해야지요.


안 됐지만 현 상황에선 북한에 대해 신경을 끊고 우리의 길만 가는 방법 외에 다른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북한이 어떤 짓을 하더라도 아니, 어떤 짓도 못하게 아예 도발을 꿈도 꾸지 못하도록 충분히 대비해야 합니다.
어차피 통일 후에 중국과 러시아와 접경하게 되어 그들과 대등한 정도는 못해도 지금보다 대폭 확대는 불가피합니다.
그 일도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라 더 이상 신경 쓸 여유도 없으며 북한은 자신들 운명을 스스로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인간들 중에는 관심을 가져 주면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더 육갑을 떠는 못난 인간들이 있지요.
모든 것을 제 고집대로 제 마음대로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김정일 같은 못된 족속은 '무관심'이 최고의 약입니다.
그런 짐승보다도 못한 놈에게 무슨 다른 방법이니 수단이니 하며 골치를 왜 썩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60년 넘게 시달리고 고통받으며 줄 것 주고 뒷통수 맞았으면 됐지 무엇이 부족해서 더 기다려야 합니까?

무관심하게 있어서 모든 것이 잘 해결될 수 있을 것 같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아예 무관심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일일히 모든 것을 다 해결해 줄 수도 없으니 문제지요.
북핵도 문제고, 북한 주민의 인권도 문제고요.
형제님의 생각이신지, 우파의 생각이신 지 모르겠는데,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해서는 솔직히 필요할 때만 써먹고 불필요할 때는 김씨정권에 묶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강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저는 우파가 지나치게 관심을 쏟고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북한과는 상관없는 논쟁에도 '너희 같은 놈들은 북한에나 가라..'라고 하니까 말이죠. 그런 말이야 일부 분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만, 전체적으로 거의 모든 갈등에 대해 북한과 연계시키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저는 인권 문제 뿐 아니라 다른 문제들도 공평하게 그리고 일관성있게 비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효성 문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런 문제를 제기한다는 그 자체가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애당초 국내에서 제일 먼저 인권문제를 말한 이들은 진보를 자처하는 좌파들이지 보수 우파들이 아니었습니다.
보수 우파들은 진보들이 인권을 말하는 것은 좋고 또 이해되지만 일관성 있게 북한 인권도 비판하라 하는 것 뿐입니다.

그런 것을 형제님은 보수 우파들이 우리 내부 인권 문제는 말하지 않고 북한 인권만 말한다 하시는군요.
보수 우파들이 우리의 인권 상황은 전혀 문제 없다 생각하여 북한 인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대로 북한을 옹호하면서도 인권은 아무 문제 없다는 듯 일체 말하지 않고 우리 인권만 비판하고 있어 그러는 거지요.
다른 문제들도 사실과 반대로 말씀하시더니 이 문제도...이게 실수가 아니시면 형제님 시각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 시각을 의심하는 거야 할 수 없지만, 중요한 것은 실효입니다. 제가, 진보가 생각하는 것은 실효에 대한 이야기지요.
실효성이 있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국내 인권 문제는 제기하여 바꾸기 위해 이야기하는 것이고,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해서는 비판한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판보다는 차라리 먹을 것을 주자는 것입니다.
인도적 쌀 지원이지요.
비판이 정말 필요한 경우에야 비판을 하겠지요. 그만큼의 실효를 거둘 수 있다면 말입니다.
우파를 비판하는 이유는, 말씀하신 대로 북한의 인권을 '좌파를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저희에게는 그렇게 느껴지기 때문이지요.


아닙니다. 형제님 덕분에 평소 젊은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신 것을 오히려 고맙게 생각합니다.
물론 그래도 제가 한 말이 이해 안되고 억지스럽다 생각하실 분들이 많을실 겁니다.
다만, 이해 안 되는 부분은 가볍게 넘기지 마시고 제가 어떤 생각에서 그렇게 말했는지 숙고해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적대시하며 갈등하는 남북 관계와 그로 인한 '국가안보'가 모든 문제의 관점에 편차를 유발시키는 근원입니다만....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 저도 생각과 관점이 많이 다르다는 것 느끼고 있고, 저만 옳다..는 생각을 갖고 대화를 나누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 점은 알아 주시면 좋겠네요. ^^


그에 대해서도 그동안 몇번 말씀드린 바 있어 잘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우파들은 국가안보를 소흘히 하거나 약화시키는 사람은 '그가 누구든' 절대 반대이며 지지하지 않습니다.
김대중과 노무현을 극도로 혐오하는 이유는 특히 그 두 사람이 국가안보를 오늘처럼 약화시킨 주범이기 때문이며
이명박 역시 두 사람과 별로 다르지 않아 똑 같이 꼴도 보기 싫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거듭 말해서 우파들에게는 다른 어떤 정책을 아무리 잘했더라도 국가안보를 약화시켰다면 '죽일놈'인 것입니다.
안보가 무너져 김정일에게 빼앗겨 버리면 그 좋고 훌륭한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냐.. 그거든요.
김정일이 한반도 적화통일정책을 버리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은 국가안보가 곧 머릿돌'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국가안보만 튼튼히 한다면 매일 지지고 볶고 온갖 잡스런 쇼를 하더라도 대부분 우파들은 세태가 그러니까...할겁니다.

저도, 진보들도 나라를 북한에게 뺏겨서 적화통일이 된다..고 상상하면 끔찍합니다. 결코 그걸 바라지 않습니다.
단지 저희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기를 원할 뿐입니다. 이대로의 방치는 더 나쁜 상황으로 빠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형제님의 답글에 부분부분 답을 달다보니, 좀 제 글이 더 혼란스러운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
제 생각에 대해 조금만 더 쓰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지요? ^^;;

저도 천주교 신자이고, 왜 북한 주민의 인권에 대해 북한을 비판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다른 진보들도 마찬가지 심정일겁니다.
실효에 비해 잃을 것이 많기 때문에, 길게 봤을 때는(평화통일을 바라는 관점에서)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입니다.
만약 남북이 좀 더 친해지고, 서로 신뢰가 조금씩 쌓여간다면 달라질 수도 있겠지요. 지금 상황에서는 너무나 먼 일인 것 같긴 합니다만..

진보와 보수가, 좌파와 우파가, 서로의 말과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비판할 때, 중요한 것은 서로의 진의를 최대한 믿어야 한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 진보도 잘못하는 것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싸잡아서 비판하는 것이지요. 진의를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것인지, 진짜 모르는 것인지 모르지만, 무시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형제님의 이야기, 믿습니다. 속 뜻이 있어서, 혹은 자존심 때문에, 거짓말로 포장한다..이런 생각 결코 하지 않습니다.
진실로 국가의 안보가 걱정되고, 적화통일이 될까봐, 후손들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우리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그러시는 것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진보들은 한나라당은 부자들만을 위한 정당이고 그걸 지지하는 부자들은 안보를 핑계로 자기들 이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그런다...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물론 일부 그런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이 전부는 아닙니다. 대다수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몰아가는 경우 많습니다.
친일파 문제도 그렇습니다. 물론 우파쪽에 친일파 분들도 있고, 그게 이익이라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런데, 친일과는 상관없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일괄적으로 그렇게 몰아붙이기도 합니다.
이런 점은 진보도 잘못이라 생각합니다.

반면, 우파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보가 인권을 이야기하는 것은, 위에도 말씀 드렸듯이 과거의 부작용으로 생긴 인권 침해, 또, 지금 현재 사회의 부조리 때문에 받는 인권 침해, 그 자체가 문제기 때문에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것이지 사회 혼란을 야기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인권 뿐만이 아닙니다. 환경도 환경 그 자체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반환경적인 일을 비판하는 것이고요.
정부 정책에의 반대, 대기업에 대한 반대, 다 그 문제 자체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이지 사회를 혼란하게 만들려고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다 '사회 혼란 세력'으로 몰아가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이것 역시 진의의 왜곡입니다.

이런 부분은 양쪽 모두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가끔 무의식적으로 그런 비판의 행렬에 동참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걸 스스로 막기 위해서도 이런 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이렇게 형제님과 대화를 하고 있지요. ^^

제가 조금은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인터넷 상에서도 조금씩 변화의 기미가 느껴집니다.
마구마구 분위기 따라 쓸려다니기 보다는 조금씩 자신의 생각을 갖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고요,
그래서 조금은 희망을 가져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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