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버스? 누구에게 무슨 희망을 준다는 건가.

2011. 8. 1. 오후 9:2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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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부산에는 희망버스를 타고온 사람들이 희망?을 나누어? 주느라 한창이다.
희망버스 목적지가 부산이니 희망을 받을 사람은 부산시민이 틀림없는데
TV에 비친 화면을 보면 희망을 주고 받는 모습이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런 일에 전혀 상관없는 결찰들이 굳은 표정으로 사람들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희망버스... 그들 버스가 정말 희망을 주는 버스라면 얼마나 좋은가.
요즘 같이 살기 팍팍하고 어려울 때 이름만 들어도 힘이 솟고 신이 나지 않겠는가.
더구나 희망을 줄 사람들을 태운 버스가 무려 수 백대라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TV화면에는 희망버스를 반대하는 현수막과 피켈들이 수도 없이 많다.

그렇다면 그 버스들은 부산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려고 온 버스가 아닌 모양이다.
세상에는 희망을 바라며 사는 어려운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사람은 잘 살면 잘 사는대로 어려우면 어려운대로 희망을 마다할 사람은 없다
부산시민들이 희망버스가 돌아가길 바란다면 희망버스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왜 그곳에 몰려간 사람들은 버스 이름을 희망버스라고 했을까.
또 누구에게 어떤 희망을 주려고 그 많은 사람들이 우중을 무릎쓰고 간 것일까.
그들은 뭔가 잘못 알아도 크게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닐까..
그 많은 부산시민들이 뭘 모르는 바보들이라서 그렇듯 반대할 리 없기 때문이다.

그들이 몰려간 지역의 영도구청장은 절대 희망버스가 아니라고 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과 심야고성방가 또 노상방뇨와 30t 넘는 쓰레기 뿐이라고 했고
동네 주민자치위원장도 노상방뇨와 쓰레기만 남기는 오물버스라고 했다.
부산시장도 노사합의가 됐으니 제3자 개입은 하면 안 되고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조선소 크레인에서 농성 시위 중인 여성은 법원이 불법시위로 판결한 상태이며
그 밖에 노조가 파업을 철회한 6월27일 이후 시위 모두가 불법이다.
민주화를 밥먹듯 말하면서 민주적으로 타결한 노사합의를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노사합의를 끝까지 반대한 소수 노조원에게 희망을 주러 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희망을 주려는 대상은 부산시민이 아니라 몇 명의 노조원이며
그들은 대다수가 동의한 노사합의를 부정하는 비민주적인 노조원이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들은 민주적 방식을 부정해야 민주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참으로 괴이하고 해괴한 별난 사람들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그런 불법 시위를 자신의 정치 활동에 이용하는 정치꾼들이 또 문제이고
이번에도 누구보다 법을 지켜야 할 야당 중진급 의원들이 우르르 떼지어 갔다.
노동자들이 투쟁하는 현장 TV화면에 얼굴이 찍히길 바라고 달려갔을 것이다.
부산시민도 유권자이고 숫자도 훨씬 더 많은데 그들의 표계산은 다른 모양이다.

야당 대표인 손학규는 내년 대선을 꿈꾸는 정치인이다.
노동자와 노총 외부세력이 중요하면 기업인과 영도구민도 소중한 입장인 것이다.
하지만 그가 영도조선소에서 한 말을 보면 그에게 기업인과 영도구민은 없었다.
강제 진압은 용산참사 같은 비극이 일어난다며 사장에게 협박과 같은 말을 했다.

여하튼 그들은 희망을 부신시민이 아니라 몇 명의 노조원에게 주려고 간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의 그 희망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다.
만일 모든 것을 잃고 패가망신하길 바라는 그런 희망을 말한다면 이해가 된다.
평택쌍룡차 노조원들처럼 소송을 당해 전 재산을 잃을 것이 뻔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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