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미사
모두가 밖의 세상에서 잘 살기만을 바라고 달려갈 때, 반대로 자신의 안의 세상에서 참된 분을 모시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같이 재물을 모으며, 세상이 주는 명예로운 삶을 꿈꿀 때, 그와 반대로 재물보다 자기 것을 버리며 자존심마저 버리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우린 신앙인이라고 부릅니다. 신앙인의 삶은 참으로 평범해 보입니다. 학벌이 대단하다거나, 대대로 내려온 가풍이 훌륭하다거나를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아저씨, 아줌마 할머니 등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치 신문에 그려진 숨은그림찾기 코너에서 그 안에 무엇이 그려져 있는가? 하고 궁금해 하지만 결국 그 안에는 국자, 주전자, 방망이처럼 남들도 다 아는 그런 그림처럼 말이지요.
오늘 돌아가신 이 베로니카 자매님의 신앙생활은 그다지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2011년 9월에 영세 하셨으니까요. 하지만 주변 분들의 이야기로는 홀로 열심히 기도 생활 하시면서 참된 신앙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병환으로 이렇게 가시게 되었지만 그 분을 보면서 이런 질문이 우리 앞에 던져집니다. 오랫동안 믿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어떻게 믿으며 살아갈 것인가? 라는 질문입니다. 우린 기억합니다. 주님이 달리신 십자가 위에 주님 뿐 아니라 양쪽에도 사형수가 달려 있었습니다. 왼편에 달린 사람은 다른 사람들처럼 주님을 비방하였지만, 오른편에 달렸던 사람은 자신의 죄를 그 자리에서 뉘우치자 주님께서 이를 좋게 보셔서 당신의 나라로 데려가셨다는 말씀을요.
우린 모두 짧은 인생을 삽니다. 돌아보면 정말로 쉽게 시간이 흘러갔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에서 누구는 자기만을 보며 살아가지만, 또 누구는 남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며, 주님이 만드신 세상이 현실이 되도록 애쓰는 이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며 이 베로니카 어머니도 그런 삶을 살아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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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이 베로니카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