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2주 화요일

2013. 2. 26. 오후 3: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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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2주간 화요일. 이사야 1,10-20;마태 23,1-12

성가번호 180번은 ‘주님의 작은 그릇’ 이라는 성가인데요. 가사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내 마음은 주님이 지어내신 작은 그릇~” 이라고요. 이렇듯 우리는 매일 그분의 말씀과 성체를 모시는 작은 그릇의 역할을 합니다. 그럼 그 그릇이 어떤 역할을 합니까?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똑같은 물이 있다 하더라도, 그 물이 컵에 들어가면 마시는 역할을 하고요. 대야에 들어가면 씻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물이 강이나 바다에 들어가면 물고기를 살리구요. 공장에 들어가면 물건을 만드는 공업용수가 되는데요. 여기서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은 수질이 어떠냐? 가 아니라, 과연 주님이 주시는 은총을 담는 그릇이 어떤 모양새를 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인데요.

오늘 당신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독서에는 “소돔과 고모라의 지도자들아 우리 하느님의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자신을 씻어 깨끗이 하여라... 복음에는 율법학자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하지 마라.” 모범이 되어야 할 종교인들, 신앙인들이 가십거리가 되어 언론매체에 올라옵니다. 아마도 그들은 기대했을 것입니다. 자기네보다 깨끗하고, 더 열심히 살며, 겸손하고 사랑하는 자세로 살아야 한다면서요. 여기에서 우리의 역할이 보입니다. 주님이 은총의 비를 많이 내려 주셨다면, 그 비를 잘 받아서 사용할 수 있는 저수지나 땅을 우리가 마련했어야지요. 무상으로 주시는 은총을 좋은 방향으로 돌릴 수 있도록, 나름의 도구를 가지고 발전기를 만들어, 그 은총이 필요한 사람에게 더 좋게 흘러갈 수 있도록 말이지요.

우리의 역할이 그런 거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좋은 것을 얻어도 그게 얼마나 좋은 지 모르기에 그냥 흘려보냅니다. 그러면서 다음에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하면서요. 벌써 오늘도 저녁이 되었습니다. ‘하루’ 라는 시간 속에 주신 선물을 잘 헤아리는 시간입니다. TV는 이제부터 재미있는 것을 하겠지만, 우리는 받은 선물을 헤아려서 목걸이의 구슬처럼 잘 꿰어야 하겠습니다. 그게 신앙인인 우리의 역할입니다.

댓글 1

  • 2013년 3월 3일 오전 8:28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