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3주 수요일

2008. 12. 17. 오전 8: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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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3 주간 수요일. 창세기 49,1-2.8-10; 마태 1,1-17

 저희 어머니에겐 한 가지 숙제가 있었습니다. 그 숙제란 바로 저희 아버지를 입교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몇 번을 예비자 교리반에 넣어봤지만 몇 주 다니다 그냥 나오시고, 안 다니시고 그런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면 교회는 안 나가시지만 성경이라도 읽으시면서 천주교가 어떤 곳인지 알게 하시는 것이 어떻겠냐 싶어 오늘 복음을 읽게 해드렸습니다. 그러면 그분은 이렇게 읽으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이사악을 낳고 이사악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배꼽을 낳고.. 에라 모르겠다. 이거 치워라” 사실 집안 족보도 안 읽는 처지에 무슨 예수님의 족보겠습니까? 그러나 그랬던 그분이 결혼한 지 33년 만에 세례를 받고 주일을 빠지지 않고 다니십니다.

 주님의 일대기를 우린 영화를 통해 오늘 복음을 통해 안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이 나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몰라 성당에 그만 발길을 뚝 끊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그렇습니다! 대림시기의 이 기다림의 이유는 교리에서는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기다리는 아주 중요한 기간’ 이라고 가르치지만 그것을 느끼는 내가 그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절실하게 느끼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지요. 여러분은 이 시기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마찬가지로 하느님도 우리와 약속을 맺으셨습니다. 구약성경에 걸쳐 나온 주 내용은 바로 ‘내가 너희에게 구세주를 보낸다.’ 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그 기다림이 내가 생각한 것보다 너무 길어 힘들어 한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세상을 뜨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의 약속이 이루어지리라 여겼던 마음이 우리의 구원을 이루어냈습니다. 약속을 끝내 지키는 분이라는 것을 그들은 체험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끈덕진 기다림의 믿음이 기적을 만들어냈던 것입니다. 사실 기다림이란 것 쉽지 않습니다. 자식의 행동도 못 기다려주는 처지에 무슨 하느님의 뜻이겠습니까? 하지만  나의 생각보다 호흡이 긴 그분의 모습을 헤아리고, 의탁하는 삶이 계속될 때 왜 긴 세월이 필요한 지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나와의 연관성도 알게 됩니다. 똑같은 것을 가르쳐도 커서야 말 귀를 알아듣기도 합니다. 깨달을 수 있는 마음이 어서 열리길 우린 기도해야 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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