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예수님~!
신부님을 처음으로 가까이서 뵙는 날이었습니다.
평신도 중에 평신도가 어쩌다? 보니 영광스럽게도 신부님 옆자리에서 식사하는 광영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령이 충만하다드니, 까칠하다드니, 칼이 있니 칼이 없니(카리스마?)는 나중에 들었지만 신부님의 턱수염은
우리 인창본당 식구들 모두에게 묘한 반응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어떤 이는 지저분하다 어떤 이는 멋있다로 우리를 양분시키기에 충분한 모습이었습니다.
나는 죄송스럽고 외람된 질문이지만 여담으로 한가지 여쭙겠다고 신부님께 양해를 구하고 턱수염은 왜 기르셨느냐고 식사중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질문을 드렸습니다.
글쎄요?
하하하 웃으시며 다른 말로 정답을 얼버부리는 신부님께 다시 한번 질문을 드리기에는 좀 염치가 없었습니다.
물론 웃자고,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질문이었지만 사실은 꼭 알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후로도 한두차례 사석에서 개인적으로 신부님께 질문하는 사람들 옆에서 신부님의 턱수염에 대한 대답을 들었지만 시원한 대답은 아니었던 거 같았습니다.
허나
허나 말입니다.
그동안 옆에서 신부님의 턱수염을 지켜본 저는 턱수염의 진상을 유추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턱수염이 없는 원당본당 강론 중에서의 깔끔하고 지적인 모습을 확인하고는 더더욱 내 짐작은 맞았을 꺼라 생각합니다.
아~ 그래서였을 꺼야! 나같애도. 그럼 내가 신부님 입장이었다면 난 더 했을 껄~! 그럼 그렇구말구~!
2009년 11월11일
신부님 턱수염에 공감대를 갖는 평신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