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개인 하늘을 바라보라.
비가 내리는 아침 서둘러 금곡성당으로 갔습니다.
앞질러 가는 트럭 꽁무니에서 물보라가 춤을 추면서.
장엄한 클래식 음악이 흘러나오는 라디오 스위치를 껐습니다.
교중미사를 드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빛나는 햇살과 파아란 하늘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오늘 강론중 그 유명한 가난한 과부의 헌금을 들으면서
봉헌이란 첫째 자리에는 하느님을 두는 것이라는 신부님의 말씀이
내내 마음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주신 하느님, 나의 모든 것이 하느님의 것이라는 것을...
그저 그것을 되돌려 주는 것임에도 나는 왜 그다지도 건방졌는지 모릅니다.
마치 자선을 베푸는 양.
파란 하늘에 얹혀 살면서 제멋대로 이리 저리 휘젓고 다니는
곧 사라질 하찮은 흰 구름처럼,
자주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도록 하렵니다.
나의 모든 것은 내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임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