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5월 영적독서 및 묵상

2013. 5. 7. 오전 11:34:58

글자
☆☆ 울뜨레야 5월 영적 독서 및 묵상자료 ☆☆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사명을 부여하시다”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
하셨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요한 20,19~23).

 
묵     상
 
예수님께서 일요일에 제자들에게 발현하신 사실 때문에 1세기 그리스도인들은 일요일마다
모여서, 과거의 예수님을 회상하고 빵과 포도주의 상징으로 현존하시는 그분을 기리며 장차 오실 그분을 기다리면서, 성만찬(미사)을 거행했습니다.
 
복음에서 제자들은 마리아 막달레나에게서 부활하신 주님의 발현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도
유대인들에 대한 두려움으로 문을 잠가 두었습니다. 예수님에게 했듯이 자기들도 증오하며
모욕하고 죽일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마리아의 기쁜 소식이 들리지 않았던 것이지요.
문이 모두 잠겼는데도 예수님께서 들어오신 사실로 미루어볼 때, 부활하신 예수님은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시는 어디에서나 두루 계시는 분이되셨습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유대인들의 인사법이지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평화를 베푸시는 것
이지요. 그리고 당신이 진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인가라는 제자들의 의심을
없애려고 당신의 손과 옆구리에 있는 수난과 죽음의 흔적을 보여주시자, 제자들은 즉시 기쁨으로 응답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제자들은 평화와 기쁨을 누리는 것으로 그쳐서는 안 되고, 그것을 세상에 전해야 하지요.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요한 17,18)의 대사제의 기도에서처럼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보내시고, 아들은 제자들을 세상에 보내시는 것이지요. 성령을 주시는 동작은 “숨을 불어넣었다.”인데
이는 하느님께서 아담을 생명체로 만드셨을 때 숨을 불어넣었던 표현과 같은 행동이지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숨을 불어넣으심으로써, 곧 성령을 주심으로써 당신 제자들을 사도로 ‘창조’하셨다고 보겠지요.
 
첫 창조 때에 하느님께서 아담에게 생명을 넣어주셨듯이, 예수님께서 (세상의 죄를 없애시기 위해 죽으셨던 그리스도께서) 이제 당신의 제자들에게 용서의 권한을 맡기십니다.
이로써 성경역사 전체에 걸쳐 사람들이 고대해 온 희망이 실현되기에 이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세례를 받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세례 받는 순간에 성령 체험
안으로 들어섭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 있는 그리스도의 현존”이기 때문입니다.
(갈라 2,20 참조). 우리의 삶은 우리가 성령의 힘에 의지하고 성령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성령께서 주시는 특별한 은사를 받아, 교회 공동체에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윤대인 안드레아 / 前 서울대교구 부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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