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뜨레야 12월 영적 독서 및 묵상자료 ☆☆
“세례자 요한의 설교”
그때에 군중이 요한에게 물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요한이 그들에게 대답하였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세리들도 세례를 받으러 와서 그에게, “스승님, 저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자, 요한은 그들에게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 하고 일렀다. 군사들도 그에게 “저희는 또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묻자, 요한은 그들에게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 하고 일렀다. (루카 3,10~14)
묵 상
자선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자선’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도 교회에서도 자선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매년 대림 제3주일은 자선주일로 기념하고 자선을 격려하고 있습니다. 자선(慈善)은 '사랑으로 덕을 쌓는다.’는 말입니다.
대학에 ‘위인부 지어자’(爲人父 止於慈 ; ‘어버이는 자식을 극진히 사랑하는 데에 머물러야 한다.’)라는 가르침에서처럼 자선을 행함에 있어서는 어버이처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랑 자(慈)’ 자는 엄마가 자식에게 젖을 주는 모양을 형상화해서 만든 글자입니다.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을 자애(慈愛)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자선은 부모의 사랑과 같습니다.
1.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선도 조건 없이 베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부모는 조건 없이 자식을 사랑합니다.
2. 부모는 자신이 가진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고도 더 베풀 것이 없는지 생각합니다. 자선도 그렇게 베푸는 사랑입니다.
3. 형식이나 절차가 필요 없고 방법에 구애됨이 없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할 때 방법을 따지지 않습니다. 돈을 나누는 것만을 자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부족한 것입니다. 모든 것을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위로와 기도, 재능과 전문적인 지식, 격려와 용기를 나누어 주는 것도 좋은 자선이기 때문입니다. 자선은 성령께서 주신 모든 은총을 다시 나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4 자랑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행합니다. 어떤 부모가 자식 사랑을 자랑하겠습니까? 자선은 다른 사람들이 모르게 자연스럽게 행하는 것입니다.
5. 생명까지도 나누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신의 목숨까지도 버릴 각오로 자식 사랑에 몰입합니다. 주님께서는 종을 위해서 목숨을 내 놓으셨습니다. 복음에서 군중은 요한에게 질문합니다.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답은 단순했습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나누라고 합니다. 세리들에게는 속이거나 협박하지 말라고 합니다. 모두 기본적인 가르침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자선은 누구든지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자선을 할 때 자선이 필요한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부모가 되어 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자선의 중심입니다. 우리도 꾸르실료에서 배운 이상, 순종, 사랑의 정신으로 자선을 실행해서 덕을 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창순 야고보 / 전 대전교구 주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