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04월 영적독서 및 묵상

2013. 4. 11. 오전 9:52:26

글자
☆☆ 울뜨레야 4월 영적 독서 및 묵상자료 ☆☆
 

“착한 목자”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나는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준다.
그리하여 그들은 영원토록 멸망하지 않을 것이고, 또 아무도 그들을 내 손에서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다.
그들을 나에게 주신 내 아버지께서는 누구보다도 위대하시어,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의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요한 10,27~30).
 
 
묵      상
 
부활 제4주일은 ‘착한 목자 주일’이라고도 하는 ‘성소 주일’입니다. 복음 말씀은 매우 짧습니다.
단 네 절뿐입니다. 하지만 요한복음 전체 내용을 요약하고 결론짓는 말씀입니다.
비유가 거의 없는 요한복음에서 제대로 된 비유는 10장 ‘착한 목자의 비유’와 15장 ‘포도나무의 비유’
뿐입니다. 그리고 공간복음에는 하느님 나라에 관한 비유들이 대부분인 반면, 요한복음에는
두 비유 모두 영원한 생명에 관한 것이지요. 목자와 관련하여 10,1~18절에서 구약 성경의 직접 인용을
찾아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불성실한 지도자들을 나쁜 목자로 묘사하는 성경 전통은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레 23,1~8; 에제 34,1~10; 즈카 10,2~3; 11,4~17).
그들은 자기 양떼를 늑대에게 맡깁니다. 이들과 대조적으로 구약성경 전체에 걸쳐 하느님은 당신 백성이
목자로 언급됩니다. 유배를 겪으면서 많은 이가 의심을 품고 있을 때, 예언자들은 하느님을 당신 백성을
돌보실 미래의 목자로 제시합니다. (예레 13,17~23; 23,3; 31,10; 이사 40,11; 49,9~10).
착한 목자는 양 우리를 문으로 드나들고, 양들의 이름을 모두 알아 하나하나 그들을 부릅니다.
착한 목자는 양들에 앞장서 살기 좋고 먹이가 많은 곳으로 안내하고, 양들을 위해 목숨까지 내놓습니다.
양들은 그의 목소리를 알기 때문에 그를 따라갑니다. (요한 10,1~6 참조).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풀어 말씀하시며 당신을 ‘양들을 위해 목숨 바치는 착한 목자’로,
‘양들이 드나드는 유일한 문’으로 계시하십니다. 그리고 양 우리를 문으로 드나들지 않고 다른 데로 넘어
들어가는 자는 도둑과 강도라고 규정하십니다. 양들은 낯선 사람들인 강도, 도둑, 삯꾼의 목소리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을 따르지 않습니다. (요한 10,7~21 참조). 이런 수수께끼(?) 같은 비유와 설명 때문에
유다인과 유다 지도자들은 예수님께 “당신은 언제까지 우리 속을 태울 작정이오? 당신이 메시아라면
분명히 말해 주시오.”(요한 10,24). 하며 메시아인지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믿지 않기에 당신의 말씀을
이해할 수 없는 그들에게 “나에게 속한 내 양들이 아니라서 내 목소리를 알아듣지 못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요한 10,27~28).고 말씀하시고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요한 10,30).라고 결론을 내리십니다.
그 말씀으로 “유다인들이 돌을 집어 예수님께 던지려 하였고”(31절). 예수님께서는 유다인들에게 배척을
받으십니다.
 
그런데 정작 예수님께서 ‘아버지와 하나이심’을 증명해 주는 일들이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는 “나는 아버지의 분부에 따라 너희에게 좋은 일을 많이 보여 주었다.”(32절). 라고 되묻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영광, 곧 그분의 실체를 드러내는 많은 표징을 행하셨는데 그 가운데 어느 것이 돌에
맞을 짓이었는가를 묻고 계십니다. 예수님께 돌을 던지려고 하는 사람들도 그분께서 사람들을 위해 해주신
좋은 일들, 가난한 이들에게 보여 주신 그분의 사랑, 병자와 고통 받는 이들에게 보여 주신 그분의 자비,
죄인들에게 베풀어 주신 용서, 구원의 선포 등 그 모든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보여 주신 이런 ‘좋은 일들’의 의미를 깨치지 못했습니다. 그 안에서 하느님을 알아 뵙지 못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시는 그 ‘표징’들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임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주님의 목소리를 ‘듣는’마음을 지니고, 하느님이 어떤 분이시며 메시아가 어떤 분이신지를
내가 결정하지 않고, 예수님의 말씀 안에서 주님의 목소리를 듣고 배우고 받아들여야 영원한 생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윤대인 안드레아 / 前 서울대교구 부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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