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07월 영적독서 및 묵상

2011. 7. 8. 오전 11:04:24

글자
"☆☆ 울뜨레야 7월 영적 독서 및 묵상자료 ☆☆"
"박해를 각오하여라"
(마태 10,17∼22)
 


묵  상 

    하느님은 이사야 예언자를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이사 55,8). 하느님의 길과 사람의 길은 그 방향이 완전히 다릅니다. 하느님의 길은 겸손과 봉헌, 자기를 내어줌, 가난하게 되는 그런 길이지만, 인간의 길은 자신을 내세우는, 모든 것을 소유하려는 그런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세상 안에서 주님을 믿고 살아가는 신앙생활은 이런 이중적인 방향성 때문에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신앙 때문에 가족끼리 서로 반대하여 갈라지기도 할 것이며, 세상의 권력자들의 비위에 맞지 않아 박해도 받게 될 것입니다.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죽임을 당하였다가…….”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박해받는 일은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 어떤 말을 해야 할까 걱정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세상을 이겼다.”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결국 주님께서 승리할 것이고, 모든 일들은 주님께서 섭리하시기에 그 주님께 모든 것을 맡기면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실 수만 있다면 이 잔을 저에게서 치워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대로 마시고 당신 뜻대로 하소서” 겟세마니에서의 이 기도를 드리신 후 예수님은 아무 저항 없이 십자가의 길을 묵묵히 가십니다. 가장 수동적으로 보이는 그 순간이 그러나 하느님 편에서 보면 가장 능동적인 모습인 것입니다. 모든 것을 맡기고 그 길을 가는 모습에서 말입니다. 모든 것을 아버지께 맡기고 묵묵히 십자가와 죽음의 길을 가신 예수님을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일으켜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 길을 맡기고 걸어가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가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의 권능으로 일으켜 지게 될 것입니다. 그 사실을 예수님께서는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 김대건 신부님의 선조들도 그랬고 김대건 신부님께서도 처음부터 마지막 순교의 순간까지 그런 믿음과 맡김의 마음으로 사셨습니다. 멀리 중국으로 유학을 떠날 때도, 사제서품을 받고 상해에서 험난한 바닷길을 통해 조선에 입국할 때에도, 조선으로 선교사들을 입국시키기 위해 길을 찾을 때도, 새남터에서 사형을 당할 때도 김대건 신부님은 환난과 역경의 순간에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며 그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하느님은 김대건 신부님의 그 믿음을 보시고 결국 신부님을 일으켜 세우시고 영광스럽게 하셨던 것입니다. 주님을 믿고 모든 것을 맡기며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아멘 전주교구 꾸르실료 담당사제 백승호 토마스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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